삼성전자가 6일부터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전시장이 마련된 시티큐브 베를린 건물 외관에 설치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옥외광고.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베를린)=김현일 기자] “오늘은 저녁 식사로 뭘 해 먹으면 좋을까?”

음성 비서 ‘빅스비’에 질문을 던지자 나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음식을 추천해준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사용자의 목소리만 듣고도 누군지 인식하고 알아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Voice) ID’ 기능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에서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고유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최신 AI 제품과 한층 진화한 빅스비를 통해 더욱 편리해질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보이스 ID’, 위치를 인식하는 ‘앰비언트 센싱(Ambient Sensing)’ 기능이 이번 IFA 2024에서 처음 공개된다. 모두 2025년 빅스비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의 시티큐브 베를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가 적용돼 음성 명령으로 더욱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비스포크 AI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보이스 ID는 사용자마다 다른 목소리를 각각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화된 명령과 질문에도 기기가 사용자의 일정이나 성향, 건강상태 등을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앰비언트 센싱은 센서를 활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다. 센서가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가전의 스크린을 틀어준다. 로봇청소기가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 음성으로 알람을 해주는 것도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공간을 ▷보안 ▷개인정보보호 ▷지속가능성 ▷쉬운 연결과 제어 ▷안전과 건강 ▷ B2B 솔루션 등의 테마로 나눠 구성했다. 특히 지난 2014년 인수한 스마트싱스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그간의 발전사와 함께 초연결 시대 변화할 일상을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의 시티큐브 베를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스마트싱스 맵뷰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보안’을 테마로 한 전시공간에서는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외부인의 임의 접속 감지 시 즉시 차단해 스마트싱스의 보안 수준을 높여주는 ‘리셋 보호(Reset Protection)’ 기술도 선보인다.

‘지속가능성’ 존은 에너지 절감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이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전력 피크 시간대에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플렉스 커넥트(Flex Connect)’ 기능부터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한 눈에 확인하고 전력 소비량을 최적화해 주는 삼성전자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한 삼성전자의 전시장 내외부 모습. [삼성전자 제공]

‘쉬운 연결과 제어’ 존에서는 ▷구매한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자동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집 안의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맵뷰’ ▷스마트폰을 간편하게 리모컨처럼 쓸 수 있는 ‘퀵리모트’ 등을 선보인다.

‘안전과 건강’ 존에서는 ‘갤럭시 링’으로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인지하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조명·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을 수면에 최적화된 상태로 제어하는 것을 시연한다.

‘B2B 솔루션’ 존에서는 스마트싱스의 B2B 버전인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가 호텔·매장·사무실 등 상업용 공간에서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조명, 온·습도 제어, 카메라 등 IoT(사물인터넷) 제품까지 연동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의 시티큐브 베를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비스포크 AI 스팀과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올해 유럽 12개국에 출시 예정인 삼성 AI 가전도 총집결한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비롯해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비스포크 AI 세탁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 AI TV의 혁신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사용자가 선택한 조건에 따라 AI로 이미지를 추천해 주는 ‘생성형 배경화면(제너레이티브 월페이퍼)’ 등 다양한 기능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2024년형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9’과 ‘더 프리미어7’,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와 2024년형 오디세이 OLED 라인업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