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나흘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와 제2선 도시 다르항에서 한국 의료관광대전(K-Medical Tourism Festival)과 한국주간 K-관광 로드쇼 in 울란바토르(2024 KOREA WEEK & K-TOURISM ROADSHOW)를 동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1만2000명이 운집한 몽골 한국주간 |
2023년 방한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는 60만여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약 50만 명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몽골 의료관광객은 2만2080명으로 전체 방한 의료관광객 중 5위로 발돋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몽골인 의료관광 수요를 반영해 몽골 중산층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의료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잠재수요를 발굴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몽골 인구는 약 350만 명에 불과하지만, 인구 대비 방한객과 의료관광객의 비중은 전 세계 1위”라며, “공사는 증가하는 몽골 의료관광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의료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내셔널가든파크(National Garden Park)에서는 ‘한국주간 K-관광 로드쇼 in 울란바토르를 열고 다채로운 한국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K-여행, K-쇼핑, K-푸드, K-팝 등 테마별 체험존을 조성해 현장에서 방한상품 판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한복체험, 인생네컷,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한국의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몽골인은 1만 2000여 명에 달했다.
앞서 지난 30일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된 한‧몽 의료 및 관광 트래블마트에는 국내 의료기관, 여행업계, 지자체 등 50여 개 기관과 현지 관광업계 44개 기관, 17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 같은 날 열린 한국의료문화관광의밤에서는 한국 전통공연, K-푸드 체험 행사 등과 양국 관광업계가 함께하는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됐다.
양국 관광업계의 열띤 상담회는 몽골의 제2선 도시이자 산업도시로 유명한 다르항에서도 이어졌다. 1일부터 3일까지 다르항 소재 기업 임직원과 학교 교직원, 학부모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관광 상담을 통해 현장에서 다수의 계약이 체결됐다. 또한, 공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의료기관과 함께 몽골 국립학교 ‘어유니 이레두’ 학생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안과 및 치과 검진을 통해 교육의료관광 특화상품 공동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울란바토르, 다르항에서 진행한 트래블마트를 통해 총 2499건의 상담이 성사됐고 현장 계약 및 업무협약은 248건이 체결됐으며 추정 매출액은 약 11억 원에 달했다. 가족을 동반하고 재검이나 지속적인 치료, 관리가 필요한 의료관광 특성을 고려하면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몽골 협약 |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30일, 몽골 대표 은행 TDB(Trade & Development Bank)와 한국 의료 및 인센티브 관광상품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TDB의 프리미엄 카드와 연계해 국내 의료기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방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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