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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뉴질랜드 정상회담…“남중국해 상황 전개 우려·대만해협 평화 중요”
럭슨 뉴질랜드 총리 공식 방한 계기 정상회담
한국-뉴질랜드 정례 경제안보대화 출범하기로
러북 군사협력 강력 규탄…중동 긴장완화 촉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윤 대통령,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국과 뉴질랜드는 4일 “최근 남중국해 상황 전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뉴질랜드 총리가 양자 방한한 것은 9년 만으로, 럭슨 총리는 이날 1박2일 일정을 시작했다.

양 정상은 이날 ▷무역 및 경제 협력 ▷과학·교육 및 인적 교류 협력 ▷국방 및 안보 협력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2006년에 합의한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하기로 했다.

무역 및 경제 협력 분야와 관련해 양 정상은 지난 10년간 쌍방향 무역이 약 두 배가 증가하고, 향후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상호 번영을 증진하고 무역 및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도전과 기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한-뉴질랜드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고 이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5년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협력을 지속하고, FTA 협정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에 주목하면서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장학금 이니셔티브를 통해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기로 하고, 워킹홀리데이로 양국 청년들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유엔 대북제재 회피에 대한 감시와 보초, 유엔사에 대한 뉴질랜드의 기여 등 한반도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양 정상은 지난 6월 록키위(ROKKIWI) 양자 군사훈련과 뉴질랜드 해군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함(Aotearoa)의 부산 기항을 계기로 기회훈련을 수행한 것에 대해 만족을 표명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증진되고 있는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고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럭슨 총리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포괄적이고 정의로우며 항구적인 평화 확보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와 관련, 양 정상은 적대 행위 확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고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양 정상은 홍해에서의 국제 선박 운동에 대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을 “불법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며 극심한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규탄하고, 중동에서의 해양 안보 및 항행의 자유를 지지했다.

또한 양 정상은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외교부 정책협의회 및 한-뉴질랜드 경제공동위원회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를 활성화해 가기로 했다.

럭슨 총리는 2025년 한국의 성공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지난 5월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오는 9일 열리는 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Summit 2024) 등 글로벌 AI 거버넌스 강화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을 환영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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