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균(왼쪽)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과 아담 바르토셰비치 WB그룹 부회장이 3일(현지시간) MSPO 2024에서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오션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인 ‘MSPO 2024’ 현장에서 폴란드 방산업체인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MOU는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하나인 오르카(ORKA)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한 양사 간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한화오션과 WB그룹은 독자적 MRO(유지·보수·정비) 패키지를 구성하고 효과적인 현지화를 통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함정 분야 포괄적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WB그룹은 1997년 설립된 유럽 최대의 민간 방위산업체 중 하나로 군사 통신 장비, 지휘·정찰 및 무기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플라이아이(FlyEye) 무인기 시스템 생산 등을 통해 폴란드 국방력 현대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MSPO2024’ 한화 전시장을 찾아 정승균(왼쪽 두 번째)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과 손재일(오른쪽 첫 번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로부터 한화오션의 잠수함 기술 경쟁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이날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잠수함 MRO 패키지를 통한 단계별 현지화 세부 추진 방안 등 오르카 사업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국내 기자재 업체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복합소재 관련 현지화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날 전시회 현장을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화 전시장을 둘러보며 한화오션 관계자로부터 장보고-Ⅲ 잠수함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은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의 하나”라며 “WB그룹이 한화오션 오르카 사업 성공을 위한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