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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3.3%↓ 급락…경기둔화 우려 재점화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6.37포인트 내린 2,664.63,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8.84포인트(1.15%) 내린 760.37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9월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경기 둔화 우려가 되살아나며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7.33포인트(3.26%) 내린 1만7136.3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47포인트(2.12%) 하락한 5528.9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626.15포인트(1.51%) 내린 4만936.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5일 경기침체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9.5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는 각각 6.16%와 6.53% 내렸다.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75%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2.72%)과 마이크로소프트(-1.85%), 알파벳(-3.94%), 아마존(-1.26%), 메타(-1.83%), 테슬라(-1.64%)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주가도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늘 시장은 제조업 생산에 대한 두 가지 수치가 약세 조짐을 보이자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짚었다.

'두 가지 수치' 중 하나는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로 예상치 47.5보다 낮은 47.2였다. 제조업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로 47.9를 기록해 전월(49.6)은 물론 전망치(48.0)를 모두 밑돌았다.

실업률 상승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8월 18∼24일 기준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1∼17일 주간 186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3000건 늘었다.

또 매년 9월 증시가 약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작용한 이유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S&P500의 월별 수익률은 9월이 평균 2.3% 손실을 기록하며 가장 낮았다. 2022년 9월에는 9.3% 하락하는 등 최근 4년간 9월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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