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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탁, 트로트 벗고 레트로 댄스…“소년 만화 주인공이 된 희망찬 노동요”

가수 영탁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니앨범 '슈퍼슈퍼'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도파민과 텐션이 팍 오르지 않나요?”

‘막걸리 한 잔’을 권하며 ‘찐이야’를 외치던 그가 완전히 달라졌다. 영탁이 트로트 가수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순다.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영탁은 그의 신곡을 듣자 이렇게 말했다. “이거 트로트 아닌데?” 영탁이 화답했다. “트로트만 해야 영탁인가요?”

영탁이 신곡 발표와 함께 가수 생활 19년 만에 생애 첫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는 3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슈퍼슈퍼(Super Sup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뒤늦게 많은 사랑을 주는 팬들이 생겼는데, 노력해서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 싶은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영탁은 지난 2005년 영화 ‘가문의 위기’ OST에 참여하며 가수 생활을 시작, 오랜 기간 무명의 시기를 겪었다. 2016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이후, 2018년 발표한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입소문을 탔고, 2020년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세대의 트로트 가수로 각광받았다. 2022년과 지난해 나온 그의 정규 1·2집은 첫 주에만 각각 53만장과 62만장이 팔려나갈 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

영탁은 이번 음반에서 댄스, 트로트, 발라드, 브릿팝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신보엔 동명 타이틀곡 ‘슈퍼슈퍼’를 비롯해 R&B 장르의 ‘사막에 빙어’, 국악풍 인트로와 고전시가 같은 노랫말이 어우러진 트로트 ‘사랑옥’, 감성 발라드 ‘가을이 오려나’, 밴드 사운드의 브릿팝 ‘브라이튼’(Brighten) 등 다섯 곡을 채웠다.

가수 영탁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니앨범 '슈퍼슈퍼' 발표회에서 신곡 '슈퍼슈퍼'를 열창하고 있다. [연합]

그는 “정규나 미니음반을 낼 때 모든 곡을 트로트 장르로 채우는 게 더 어렵다”며 “내가 선배·동료, 혹은 작곡가 형님들과 십수 년 작업하고 연습한 곡은 다양한 장르였다. 팬들 사랑이 있으니 할 수 있는 것을 들려드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도 말했다.

“(음반 작업에) 박차를 가한 것은 올해 2월께 떠난 영국 여행이었어요. 조그만 건반과 장비를 챙겨 갔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그때가 (이번 음반의) 시발점이지 않나 싶어요.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만들려 했어요.”

타이틀곡 ‘슈퍼슈퍼’는 영탁만의 힘차고 유쾌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소년 만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향수를 안기는 복고풍 신시사이저 사운드로 시작하는 음악은 사실 영탁의 음악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만큼 그의 도전과 변신이 돋보인다. 후렴으로 들어가면 노래 제목을 가사로 옮긴 중독성 강한 훅(Hook·강한 인상을 주는 후렴구)을 더했다. 노랫말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짜 나의 꿈을 찾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중독성이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도 독특하다. 영탁과 똑같은 옷을 입은 소년이 등장해 ‘슈퍼 히어로’ 영탁을 따라하며 모험을 떠난다. 곡과 어울리는 레트로 무드를 한껏 담은 다채로운 그래픽과 꿈을 가진 어릴 적 동심과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스토리로 앨범에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영탁은 “‘슈퍼수퍼’는 레트로 디스코풍 음악으로 도파민이 ‘팍’, 텐션도 ‘팍’ 올라 노동요로 딱 맞는 신나는 노래”라며 “(듣는 이에게)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희망찬 곡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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