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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추후 공고’ 본 대학생 질문, 또 문해력 논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2명은 초·중학교 수준의 학습이 필요하다는 2020년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대학생의 황당 질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게시물이 '문해력' 논란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셈이다.

작성자 A씨는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야? 카카오맵에 왜 안 뜨지? 어딘지 아는 사람?"이라며 학생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A씨가 장소 공지에 적힌 '추후 공고'를 보고 '추후 공업고등학교'라고 받아들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추후 공업고등학교는 존재하지 않는 만큼, 카카오맵에 뜰 수가 없다.

'추후(追後)'는 일이 지나간 얼마 뒤를 뜻한다. 따라서 '추후 공지'는 나중에 공지한다는 뜻이다.

또 '공고(公告)'는 세상에 널리 알린다는 뜻이다. 장소 란에 '추후 공고'라고 적혀 있다면, 장소를 나중에 알리겠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작성자는 '추후 공고에서 ' '공고(公告)'를 공업 고등학교의 준말인 '공고(工高)'로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질문에 누리꾼들은 "진짜 몰라서 물어봤나?", "대학생인데 저 정도도 모르나?",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실제로 있었다면 장소를 착각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문해력 논란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예컨데, '심심한 사과'를 '무성의한 사과'로 오인하거나 '금일'을 '금요일'로, '모집인원 0명'을 '한 명도 뽑지 않음'으로 착각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또 가정통신문에 쓰인 '중식 제공'에 대해 '왜 중국 음식을 제공하느냐'고 항의하는가 하면, '우천 시엔 장소를 변경하겠다'는 말을 '우천시라는 지역으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입사지원서 '휴대폰'란에 전화번호 대신 휴대전화 기종인 아이폰을 적어 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문해력 논란이 재차 불거진 바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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