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소급 적용 놓고 이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조선대병원 지부의 총파업 닷새째인 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로 파업 중인 조선대병원 노조가 사측과 밤샘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협상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조선대병원 지부 등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4시 전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주관 사후 조정으로 교섭을 시작해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정회·속개를 반복하는 줄다리기 교섭을 15시간째 이어가고 있지만, 노사 대표들은 2.5% 임금 인상분 소급 적용 시기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 측이 노조에 제안하며 마련된 사후 조정에는 지노위 조정위원들도 참여하고 있는데,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대병원 노사는 밤샘 교섭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조선대병원 지부는 임금 인상·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비조합원 근무·필수 의료 인력 투입 등으로 환자 불편 등 큰 의료 차질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노조 광주본부 관계자는 "오랜 시간 교섭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떻게든 이견을 조율해 현 상황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