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앞줄 왼쪽 세번째) 금융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네 번째 일정으로 금융투자협회장 및 10개 증권사 CEO들과 만나 기업 밸류업, 기업금융 강화와 리스크 관리·투자자 보호 등의 주제에 대하여 증권사와 의견을 교환했다. [금융위 제공]

[헤럴드경제=유혜림·김민지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9일 “최근 해외 기업 중에 한국 증시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거래소와의 협업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증권사 사장단들은 밸류업 성과를 내야 해외 시장과의 협업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다.

서유석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증권업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공개 회의 간 주요 논의를 묻는 질의에 “(한 증권사 대표가) 해외 투자자 유치보다도 해외 기업 중 한국 증시에 상장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상장사들도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도 나눴다. 서 회장은 “공시 참여 기업들이 좀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얘기도 있었다”며 “지금 이미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이 발표한 게 선례가 돼서 다른 회사들도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전날 주주환원을 골자로 한 현대차의 밸류업 공시를 거론하며 “(이렇듯) 이제 우리나라 큰 상장사들도 이러한 시장 요구에 답을 내놓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또 공모펀드 직상장 추진을 위한 샌드박스 진행 상황을 묻는 질의에 “운영사와 협의 단계로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