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섭지코지 해안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인한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다음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주말까지는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전부터 일본 규슈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우리나라에 동풍을 유도하는 상황이다. 이에 내일인 30일까지 동풍이 지형에 부딪히는 강원영동과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60㎜ 가량 비가 내리겠다. 곳에 따라선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날 태풍특보가 내려진 남해동부 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남쪽 바깥먼바다에는 30~31일까지 최대 6m 높이의 물결이 치겠다. 그밖에 남해상과 동해상, 제주해상에는 너울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 안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또한 전남남해안, 경남해안, 경북남부동해안, 제주도에도 최대 순간풍속 20m/s의 강한 바람이 예상돼 시설물 및 농작물 관리,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주말인 31일까지는 동풍에 따른 승온효과와 서쪽지역 강한 일사 영향으로 태백산맥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낮 더위가 계속되겠다. 또 일요일인 1일까지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며 기온이 높게 형성되겠다.

다만 다음달 2일부터는 기존의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점령한 상태에서 북쪽의 찬공기가 내려오며 비 구름대도 같이 발달하겠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강원영동과 경북권에도 동풍에 따른 지형적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

2~4일에는 기온이 떨어지며 폭염특보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지만, 5일부터 티베트 고기압과 500헥토파스칼(hPa)의 고기압이 확장하며 다시 기온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