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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주주환원 2.0’이 예상보다 강력했던 이유 [투자360]
현대차, 올해 최소 연간 주당배당금(DPS) 1만원 도입
2027년까지 3년간 총 4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증권가는 29일 전날 발표된 현대차의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 현대차 주가에 대한 낙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8일 현대차는 올해 적용될 정책으로 ▷최소 연간 주당배당금(DPS) 1만원(보통주) 도입 ▷자사주 매입 목적 명시를 선정했으며 2025부터 2027년에는 ▷총 주주환원율(Total Shareholder Return·TSR) 개념 도입 ▷분기 배당 2500원 추진 ▷3년간 총 4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우선주 디스카운트 고려) 등을 제시했다. 또한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1~12%를 지향하고 중장기 영업이익률(OPM) 10% 이상 달성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4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보다 강화된 정책으로 판단한다”며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경쟁사인 도요타 및 혼다의 주주환원정책과 비교해서도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35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

이 연구원은 “기존 정책의 핵심 내용은 배당성향 25% 이상, 기보유 자사주 3년간 1%씩 소각이었다. TSR 기준으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없기 때문에 25%”라며 “이번에 발표한 TSR 35%는 기존 정책 대비 10%포인트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CEO 인베스터데이(CID)에서 가장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정책을 발표했다고 생각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발표 내용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단기 외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래 투자나 예상된 주주환원정책이 축소될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우려가 존재했지만 이번 발표가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 가이던스 25%와 매입 규모액 감안 시, 향후 3년간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상한다”며 “2024년 인도 기업공개(IPO) 자금까지 활용할 경우, 2024년~2027년 주주환원율 상향·우상향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주가 바라는 주주가치제고 목적인 주가 상승 관점에서 현대차의 이번 발표는 긍정적”이라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als@heraldcorp.com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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