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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올 A’…주요외신 “높아진 위상, 경쟁력 반영”
‘신용평가 3사’ A 등급 현대차·기아, 토요타, 혼다 뿐
외신들 “韓 완성차, 세계 영향력 올랐다” 극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에서 열린 2024년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한 것과 관련해 해외 주요 언론들이 “현대차·기아의 높아진 위상과 경쟁력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A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인터넷, 미국 금융 전문매체 ‘벤징가’, ‘야후 파이낸스’, 싱가포르 일간지 ‘아시아원’ 인터넷, 호주 일간지 ‘캔버라 타임즈’ 인터넷, 독일 경제금융포털 ‘피난첸’,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 등이 현대차·기아의 신용평가 트리플 크라운 소식을 게재했다.

외신들은 “한국자동차 브랜드에 의미 있는 이정표(성과)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기아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전했다.

S&P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상향은 (주요) 시장 점유율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일부 우호적 환율 등으로 2021년부터 3년간 수익성이 현저히 향상된 데 따른 것”이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하고 있는 회사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동화 전환기의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현대차·기아가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토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글로벌 톱3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한 데 이어 금융시장에서도 투자가치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만큼 미래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완성차업계의 3대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현황표. [각사 제공]

현대차·기아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10년 동안 총 120조5000억원 이르는 대규모 투자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계획은 지난해 발표한 109조4000억원 대비 10%가량 늘어난 액수다.

기아도 지난 4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8년까지 총 3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투자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이 중 15조원은 전동화와 PBV, SDV, AAM,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에 집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톱3 안착에 이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현대차·기아는 물론 한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상향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양한 미래전략이 구현되면서 글로벌 톱클래스 굳히기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격상된 위상에 맞춰 국내외 더욱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에 나서는 동시에 차질 없는 중장기 미래 전략 실행을 통해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6년 만에 ‘A-’ 등급을 재획득했다. 올 2월 무디스와 피치의 상향조정에 이은 것으로, 양 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현대차·기아가 획득한 S&P ‘A-’ 등급은 22개 등급 중 7번째, 무디스 ‘A3’ 등급은 21개 등급 중 7번째, 피치 ‘A-’ 등급은 23개 등급 중 7번째다. 모두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트리플 크라운’은 GM, 스텔란티스,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는 물론 글로벌 판매 2위 업체 폭스바겐마저도 제치고 이룬 성과다. 또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올 A등급을 받은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벤츠, 토요타, 혼다 등 4곳이 전부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들은 설립된 지 100년을 넘긴 업체들로 전 세계 기관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이 투자 결정을 하는데 반드시 이들이 부여한 신용등급을 핵심 지표로 삼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연결기준 올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139조4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합산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중 최고 수준인 10.7%(현대차 9.1%, 기아 13.1%)에 달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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