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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안리해수욕장에 욱일기 등장...구청 "제지 할 법적 근거 없어"
28일 오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70대 남성이 자신의 전동 휠체어에 욱일기를 내걸고 돌아다니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부산 대표 관광지인 광안리해수욕장에 70대 남성이 욱일기를 내걸고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청 직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부산 수영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A(70대)씨가 자신의 전동휠체어에 욱일기를 매단 각목을 꽂은 상태로 돌아다닌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구 관계자는 "현장에 직원들이 나갔지만, A씨의 행동을 제지할 수 있는 조례 등 법적 근거가 따로 없어 제지할 수 없었다"면서 "비가 내려 A씨도 얼마 안 돼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과거 자신이 검찰 수사를 받은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하려고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관련 내용을 적은 A4 용지를 들고 해수욕장 일대를 10여분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욱일기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앞서 올해 6월6일 현충일에도 부산 수영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외벽과 창문에 욱일기가 걸려 논란이 됐다. 당시 주민은 구청과의 갈등을 공론화하려고 욱일기를 걸었으나 현관 문 앞에 각종 비난 문구가 적힌 종이들이 붙고 '오물 테러'까지 당하는 등 주민 항의가 거세자 슬그머니 내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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