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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는 팝업성지 ‘성수 와디즈’, 무슨 사연? [언박싱]
운영 5년 만에, 이달 운영 종료…“임대 종료로 철수 결정”
재단장 거듭하며 체험 공간으로…성수동 팝업 열풍 이끌어
“오프라인 채널 협업부터 팝업 운영 등 다양한 방안 검토”
서울 성수동 ‘공간 와디즈’. [와디즈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펀딩플랫폼 와디즈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공간 와디즈’가 문을 닫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공간 와디즈 내 와디즈 스토어는 이달 운영을 종료한다. 와디즈는 지난 2020년 4월 공간 와디즈를 열고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임대 계약이 오는 10월에 종료되면서 5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와디즈는 추후 팝업 형태의 매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간 와디즈는 온라인 쇼핑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전달하기 위해 시작한 공간이다. ‘크라우드 펀딩(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특성상 펀딩 제품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 와디즈는 소비자 체험 기회를 비롯해 메이커(생산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곳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품을 출시한 국내 주요 브랜드가 팝업을 진행했다. 정식 출시 전 테스트베드(Test Bed·시험무대)로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제품 노출과 홍보에 유리하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올해도 오뚜기, 하리보 등 주요 식품 브랜드가 와디즈 스토어에 입점해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소비 경향에 따라 공간은 계속 재단장을 거듭했다. 지난 2월에는 크라우드펀딩에서 성공한 제품과 와디즈 스토어 인기 브랜드를 선별해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와디즈 스토어’를 선보였다. 매장에서는 패션⋅뷰티⋅테크⋅푸드⋅홈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 350여 종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최근 성수동은 MZ세대의 팝업 성지로 뜨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각 기업이 직접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제품, 브랜드 콘셉트에 맞춘 대규모 팝업은 이제 성수에서 흔한 풍경이 됐다. 지금도 일주일에 많게는 50개가 넘는 팝업이 열리고 있다.

와디즈 관계자는 “그간 콘텐츠 위주로 오프라인 공간을 지속적으로 재단장하며 서포터(펀딩 참여자)들이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했다”라며 “팝업스토어가 일반적인 상권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고민 끝에 임대 계약 시기에 맞춰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오프라인 채널과 협업하거나 팝업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향후 계획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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