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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엔 없는 ‘진짜 이순신’ 알아?” ‘이순신 박사’ 회장님이 나섰다
[영화 명량 공식영상 캡쳐]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이순신은 그저 장군이 아니다.”

이순신은 한국사에서 가장 뛰어난 장군으로 꼽힌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순신의 면면을 보면, 이순신을 그저 ‘장군’으로 평가하기엔 너무 부족하다. 통찰력, 돌파력, 그리고 부하들을 다독이고 질책하며 이끌었던 그의 리더십을 안다면, ‘경영자(CEO) 이순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여기에 인생을 건 이가 바로 한국콜마의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다. 통상 기업의 사회공헌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순신의 진면목을 알리고 역사에 기록하고자 사재를 털어 재단을 만들고, 대학과의 협업으로 사상 최초 ‘이순신학과’까지 만들었다.

본인이 직접 이순신학과의 ‘1호 박사’ 학위를 따냈다. 통상 경영자가 받게 되는 ‘명예박사’ 등이 아닌, 본인이 직접 논문을 쓰고 심사를 받아 얻어낸 ‘진짜 박사’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이순신학과 1호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콜마 제공]

이순신의 기록을 재번역한 저서까지 직접 출간했다. 회장이 직접 이순신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얘기를 담은 연재 칼럼까지 쓸 정도다.

장군을 넘어 경영자이자 전략가로서 이순신의 진면목을 더 널리 알리고, 이를 보고 배워 오늘날 ‘제 2의 이순신’과 같은 지도자·경영자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22일 경북 경산시에서 열린 대구가톨릭대 학위수여식에서 윤동한 회장이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 대구가톨릭대와 함께 신설한 이순신학과에서 배출한 첫 박사 학위다.

통상 회장이나 경영자가 박사 학위를 받게 되는 건 명예 수여의 형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윤 회장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2022년 3월 대구가톨릭대 이순신학과에 입학, 올해 8월 졸업했다.

박사 학위 논문 주제는 ‘고하도·고금도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이순신의 승리 전략 연구’다. 이순신의 업적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한 논문이다.

이순신과 관련된 기존 연구가 전술과 수군의 활약상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논문은 지리적 승전 요인과 병참 군수 보급의 중요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 왼쪽)이 지난 22일 경북 경산시에서 열린 대구가톨릭대 학위수여식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사진 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윤 회장의 ‘이순신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왔다. 2017년엔 뜻을 같이하는 기업인들과 사재를 털어 재단을 설립했다. 이순신 장군의 자(字)를 딴 ‘서울여해재단’이다.

이어 대구가톨릭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석·박사 과정의 이순신학과까지 신설했다. 이순신 정신을 배우고, 국가와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사학, 정치외교, 지리교육, 행정학 등 여러 학문을 융합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현재까지 군 장성을 비롯, 총 21명이 입학한 상태다.

그는 직접 이순신과 관련된 저서까지 낸 집필가다. 80세 현역 정걸 장군’(2019년), ‘조선을 지켜낸 어머니’(2022년) 등을 출간했다.

이충무공전서

작년엔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를 현대어로 재번역한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를 간행했다. 이충무공전서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가장 중요한 문헌으로 꼽힌다.

학위수여식에서 윤 회장은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이자 나에게는 스승과도 같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아 감개무량하다”며 “장군의 정신을 본받아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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