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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후보 수락 연설...“모두를 위한 대통령 될 것”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해리스 vs 트럼프’ 대선 구도 확정
내달 10일 대선 후보 첫 TV 토론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나흘째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든 미국인을 아우르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 나라는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는 당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인으로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양한 견해의 미국인들이 연설을 지켜보고 있음을 안다”면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이것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 싱글맘 가정에서 자라나 사회의 부정과 싸워 온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우리는 강한 중산층이 미국의 성공에 항상 결정적이었다는 것을 안다. 그 중산층을 구축하는 것이 내 대통령직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 논란 속에 지난달 21일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이후 구원 투수로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초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화상 호명투표를 통해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이번 후보 수락 연설로 ‘대관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대선전에 출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불과 한 달 남짓한 사이 돌풍을 일으키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ABC가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4%포인트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를 포함해 전국 단위 경쟁에서 박빙 우세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패배 우려가 짙었던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57개 주에서 시카고로 집결한 5000여 명의 대의원과 1만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당원들이 모인 유나이티드센터 전당대회장은 대규모 파티장을 방불케 했다. 대통령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승리를 확신하며 흥분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 이어 민주당도 대선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향한 선거전이 향후 75일간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됐다.

무소속 대통령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이르면 23일 후보를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선은 팽팽한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 ABC가 주최하는 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첫 번째로 맞붙을 예정이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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