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하이엔드 소금쟁이'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민거지' 캐릭터로 인기를 끈 개그맨 김경진이 23억 자산가가 된 근황을 공개하면서 대출이 많아 괴롭다고 털어놨다.

김경진은 20일 방송된 KBS 2TV '하이엔드 소금쟁이'에 출연해 "부동산이 4채가 있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현재 보유한 부동산 시세가 23억에 달한다는 김경진은 "2012년 정도에 방송이 줄어 어떻게 먹고 살까 고민하다가 몸뚱아리 눕힐 곳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세금을 빼고 대출을 보태 집을 사기 시작해 초기 자금이 거의 안 들었다"면서 "예금, 적금, 주식은 하지 않고, 부동산에 올인한 상태"라고 했다.

김경진에 따르면 그는 현재 거주 중인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외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과 은평구 빌라 , 시청역 인근의 오피스텔 등 총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김포)집은 7억 5000만원에 매매해 들어왔는데 지금은 1억5000만원이 떨어져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 명의로 응암동에 빌라를 사줬는데, 1억6000만원에 구매해 지금은 4억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5억에 산 이태원 빌라는 2억7000만원에 전세를 주고 있고, 시청역 근처 오피스텔도 7억 4000만원에 매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청역 근처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센 이자를 충당하려고 단기 임대를 하고 있는데 한 달에 250만원 정도 나온다. 8월까지는 꽉 차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곧 자산의 절반 이상이 대출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경진은 주택담보대출로 3억5000만원, 사업자 대출로 2억, 최근 추가로 받은 주택담보대출 5억까지 총 10억5000만원의 대출금이 있었다. 이에 김경진은 "부부 한 달 소득이 700만원인데, 매달 대출금으로 600만원씩 상환하고 있다. 생활이 많이 힘들다. 그래서 괴로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로 출연한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김경진의 부채가 10억원이 다가 아니라며 은평구와 이태원의 전세 보증금도 부채의 개념이라면서 총 부채는 14억4000만원이, 순자산은 9억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주택보다 2주택"이라며 건물을 팔아 주택 수를 줄이고 (전세를 준 빌라를) 월세로 전환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