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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위! 어딨어?” 日홋카이도 공항 무더기 취소·지연, 이유 봤더니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 자료사진. 현지 직원들이 한국인 관광객에 환영식을 열고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닛케이 사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의 한 공항에서 가위가 분실돼 항공기가 대규모 결항·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산케이 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항공편 36편이 취소되고 201편이 지연됐다. 이같은 소동은 공항 내 제한 구역에 있는 매장에서 사용하던 가위 1개가 분실돼 벌어졌다.

가위는 흉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는 물론 공항 내에서도 엄격히 관리되는 물품이다. 때문에 해당 매장에서는 평상시 가위를 보관함에 넣어두고, 사용할 때만 꺼내쓴 뒤 다시 보관함에 넣어 열쇠로 잠가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위 분실 신고는 오전 9시30분께 해당 매장에서 보고됐다. 이에 안전상의 이유로 약 2시간 동안 보안 검색이 중단됐고, 이미 검색을 마치고 출발 대기 중이던 승객들까지 재검색이 진행됐다.

2시간여의 수색을 벌였지만 가위는 발견되지 않았고, 공항 측은 그대로 보안 검색과 운항을 재개했다.

문제의 가위는 다음날인 18일 해당 매장 직원이 발견했다. 공항 측은 찾아낸 가위가 분실한 가위와 같은 가위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돼 이보다 하루 늦은 19일에야 관련 내용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측은 “점포의 보관 및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탓에 발생한 것으로 인지한다"면서 "다시 한번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신치토세 공항을 관리하는 홋카이도 에어포트(HAP) 또한 매장의 보관 및 관리가 미흡한 탓에 이번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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