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마린유겐트 연구소가 위치한 오스텐드 사이언스파크(Ostend Science Park) 전경.[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세계 최대 해양융복합 연구소인 벨기에 겐트대학교 ‘마린유겐트(MarineUgent) 코리아’가 문을 연다.

해양융복합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마린유겐트 코리아의 개소로 한국해양과학기술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마린유겐트 코리아 개소식은 오는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IGC) 겐트대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마린유겐트 연구소는 해양과 환경, 바이오 융복합연구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손꼽는 연구기관이다. 교수와 연구진 규모가 500명이 넘는다.

벨기에 겐트대를 비롯해 오스텐드 시에 위치한 오스텐드 사이언스 파크(Ostend Science Park) 등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마린유겐트 연구소는 글로벌 공동해양 연구개발 추진과 해양신산업육성, 바이오-환경 및 에너지, 식품관련 최첨단 기술사업화는 물론 전세계 글로벌 연구인재들을 유입해 양성하면서 인천의 ‘해양도시’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콜린 얀센 소장은 마린유겐트의 새로운 거점으로 인천 송도를 선택한 데 대해 “한국의 해양 생물 다양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특히 서해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상당하다”라며 “마린유겐트코리아로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들의 글로벌 연구 역량과, 한국의 해양과학기술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태준 글로벌캠퍼스 겐트대 총장은 “마린유겐트는 해양환경과 해양바이오 분야에서 최고의 연구역량을 자랑하는 연구기관”이라며 “향후 해양분야의 많은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블루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으로 대한민국이 해양분야 연구의 최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해양생물자원 보유량과 수산물 소비량과 항만물동량에서 각각 세계 1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마린유겐트 연구소가 인천 송도에 개소하면서 우리나라 글로벌 해양 분야 연구 앵커 기관으로서 글로벌 산·학협력 및 블루바이오 클러스터(해양 바이오 신산업 단지) 조성과 대한민국의 해양 최강국 진입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개소식 후 마린유겐트 국제 사이언스 심포지엄도 이어 열린다.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해양, 환경, 의학, 바이오 등 융복합 연구 및 기술 사업화를 이루기 위한 학술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6월 마린유겐트 연구소 분원을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벨기에 겐트대학교 부설 해양연구소와 체결한 바 있다.

한편,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23~24일 개교 10주년 기념 행사 및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2014년 인천 IGC에 자리잡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생명공학 및 환경공학 등의 분야에서 전 인류에 기여할 ‘생명연구자’를 배출해 왔다.

올해로 개교 10주년을 맞아 특별하게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에이핑크, 다이나믹 듀오, 정동하 등 국내 유수 뮤지션의 기념콘서트 및 벨기에 문화 축제가 진행된다.

특히 행사장 일원에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벨기에 대표 맥주 시음 및 와플·초콜렛 시식 등 풍성한 먹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