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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서 ‘8일’이 ‘8개월’로?…ISS에 발묶인 우주비행사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배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르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당초 8일 동안만 우주에 머물 예정이었던 두 명의 우주비행사들이 총 8개월 동안 우주에 묶여있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두 우주비행사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0일 넘게 발이 묶여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배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로 지난 6월 5일 처음으로 유인 시험 비행에 나선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로 향했다. 발사 다음날 스타라이너는 ISS에 도킹했으나, 비행 과정에서 헬륨이 누출되고 기동용 추력기 일부가 작동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일어났다.

NASA와 보잉 측은 그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에 노력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두 우주비행사의 귀환 일정이 당초 총 8일에서 이제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데일리메일은 “두 우주비행사가 오랜 시간 우주에서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심지어 심리적 문제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며 “장기간 우주 비행으로 인해 우주 방사선에 노출돼 암, 골다공증 및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전했다.

NASA측은 지난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주비행사들을 귀환시키기에 스타라이너가 충분히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특히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을 타고 귀환하는 것을 의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NASA의 이같은 발표는 두 우주비행사가 스타라이너가 아닌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돌아올 수 있다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내년 2월에나 귀환이 가능해진다.

보잉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스타라이너가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돌아오지 못하면 사실상 유인 시험 비행이 실패가 되기 때문으로, 여기에 경쟁관계인 스페이스X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 된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NASA가 두 우주비행사의 귀환 임무를 스페이스X에게 맡긴다면 이는 보잉에게 치욕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NASA는 이같은 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이달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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