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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농심, K-라면 호조로 ‘방긋’…회장님 보수도 올랐다
김정수 삼양 부회장, 보수 전년比 8.6% 올라
신동원 농심 회장, 상반기 7억8780만원 수령
라면 수출 호조…하반기에도 매출 확대 기대감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올해 상반기 라면 제조사의 임원 보수가 전년보다 올랐다. 전 세계에 부는 ‘K-라면’ 열풍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16일 주요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의 김정수 부회장은 보수로 6억25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동기(5억7500만원) 대비 8.6% 올랐다. 각 사의 임원 보수는 이사회가 직급, 업무의 책임·역할 등을 고려해 결정하고 매월 나눠 지급한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해 상반기 농심에서 7억8780만원을 받았다. 보수 6억2580만원에 직무수행비 2700만원을 더한 액수다. 지난해 상반기(5억9920만원)보다 4.4% 증가했다.

임원 보수는 회사 실적과 연관이 깊다. 삼양식품은 상반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2.6% 늘어난 8101억원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9.6% 급증한 1605억원이었다. 사상 최대치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78%까지 확대됐다. 2분기 해외 매출은 3321억원이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유럽이 해외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 프랑스 까르푸 팝업스토어 현장. [농심 제공]

농심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7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특히 라면 수출액은 1286억원으로 같은 기간 22% 늘었다. 농심은 미국, 중국 등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유통 중이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1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매출 원가를 비롯해 경영 비용 부담과 신라면, 새우깡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하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하면서 매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해 7월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했다. 농심은 가격 인하 여파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약 1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농심은 국내에 수출 전용 공장 설립 부지를 모색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미국 제2공장에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해 생산량을 늘린다. 삼양식품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밀양 2공장을 짓고 있다. 밀양 2공장은 수출 물량 생산을 담당한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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