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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하나 없으면 초라해” 너도나도 못 사서 난리더니…대박 난 카카오
샤넬 엠버서더인 뉴진스 민지.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카카오톡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5만원 전후의 명품 립스틱뿐만 아니라 100만원을 훌쩍 넘는 액세서리, 패션 아이템도 대거 판매되고 있다. 카카오는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려 거래액을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2분기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럭셔리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5월 가정의 달 이벤트가 예상보다 거래액을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명품 판매가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럭스’ 탭. [카카오톡 갈무리]

카카오는 명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한다. 올해 안에 럭셔리 선물 전문관 ‘럭스’의 입점 브랜드를 22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입점 브랜드는 약 200여개로 10만원 미만의 뷰티 상품부터 1000만원이 넘는 쥬얼리까지 판매하고 있다. 170만원인 티파니 T 스마일 펜던트 목걸이는 후기가 977건에 달해 고가의 상품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럭스는 지난 5월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를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최초로 입점시키기도 했다. 카카오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본사를 직접 입점시켜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단독 상품, 각인 서비스, 특별 패키지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카카오는 생일 외에도 선물하기에서 선물을 주고받을 상황을 확대해 거래액을 지속 확대할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선물하기의 성장을 재가속 하기 위해 강화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맥락을 확장 중에 있다”며 “국내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모든 맥락에 침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가 본인이 앰버서더(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명품 브랜드 디올의 가방을 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지수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일각에선 한국인의 명품 소비가 어린 연령층까지 확대되며 사치스러운 소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4세 딸을 위해 티파니에서 78만원짜리 은 목걸이와 몽클레어 의류, 펜디 신발 등을 구매한 부모 사례를 소개했다.

경기도 화성 동탄에 거주하는 38세 여성 김모씨는 “결혼식이나 생일 파티, 음악 콘서트에 갈 때 아이들이 초라해 보이길 바라지 않는다”며 “이런 옷과 신발로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다면 가격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가 K팝 스타를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영입하며 2030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진스는 전 멤버가 샤넬(민지), 루이비통(혜인), 구찌(하니), 디올(해린), 셀린느(다니엘)의 엠버서더로 발탁됐고 BTS, 블랙핑크 등도 엠버서더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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