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무조건 윤석열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들 아니야”

“한동훈 보궐선거 출마? 당의 공천과정 따라 진행될 일”

추경호 “親한동훈계 중에서도 親윤석열계 있을 것”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당내 계파가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으로 나뉘었다는 분석과 관련해 “당의 기본적으로 대다수는 친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당의) 대부분은 친윤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만 한동훈 대표와 조금 더 가까운 사람들은 친한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며 “아마 거기서도 친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가운데 저 추경호도 있다”며 “친윤이기도 하고 친한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취약계층 전기료 1만5000원 지원, 정책위의장 임명 등을 두고 당 지도부 사이 갈등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친윤은 무조건 윤석열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5년 만에 정권교체로 탄생시킨 대통령이니까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무조건 하명을 받아 움직이는 집단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해 원내에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공천과정은 당에서 공천하는 과정과 절차가 있다”며 “거기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을 두고 한 대표와 용산 대통령실이 이견을 보이는 데 대해 “때로는 (이 모습이) 정상이고 때로는 비정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당과 정부가 항시 생각이 100% 다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래서 이견이 있는 부분은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이견을 조율해나가는 것이고 그 과정이 당정협의이고 대화, 소통”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일정 부분에 관해서는 당의 전체가 아니라 일부 의원들, 일부 지지자들, 일부 국민 여론을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것을 감안해 윤 대통령께서 최종적으로 복권 관련 결정을 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한 당정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 결정 후 기자들과 만나 “알려진 것과 같이 (복권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반면 추 원내대표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