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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꼬리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1년 만에 수익률 10.8%
적립금 32조9000억원, 지정가입자 수 565만1000명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A씨는 퇴직연금을 저축은행 정기예금으로 운용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oo은행으로부터 디폴트옵션 상품은 고용노동부의 승인을 받아 제공되는 검증된 상품이라는 설명을 듣게 됐다. 그는 은퇴시점을 고려해 TDF2045로 구성된 oo은행 디폴트옵션 고위험 상품을 지정, 디폴트옵션으로 자동 운용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29%의 수익률을 얻게 됐다.

A씨와 같이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통해 상대적인 고수익을 얻는 이들이 늘고 있다. 쥐꼬리 수익률이라는 오명을 탈피하지 못했던 퇴직연금이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1년 만에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시행 1년 만에 적립금 32조9000억원, 지정가입자 수 565만1000명을 넘어섰다. 적립금은 지난해 4분기 12조5520억원에서 1분기 25조6461억원, 2분기 32조9095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지정가입자수도 478만9000명, 527만명, 565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디폴트옵션 제도란는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낮은 상품 수수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등의 조건을 갖춘 좋은 디폴트옵션 상품이 승인돼 현재 41개 퇴직연금사업자의 총 305개 상품이 판매·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年) 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정부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원리금보장상품에 편중되기보다는 본인의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를 매분기마다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안내・공시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비교공시 및 평가강화 등 지속적인 제도개선 역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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