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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임박…정부, 재차 ‘출국권고’·아직은 잠잠
美 “이란,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
韓외교부, 세차례 상황점검회의…여행경보 격상
체류국민 특별한 움직임은 아직…정부, 상황주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현지 시위대가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규탄하며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 피살에 따른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 우리 정부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출국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의미 있는 변동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과 통화를 하고 5개국 정상 명의의 별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란 및 이란이 배후에 있는 테러리스트 그룹들이 자행하는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이란이 현재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공격 위협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제14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됐다. 앞서 골란고원의 마즈달샴스에 대한 공격으로 어린이 등 민간인 12명이 숨지자, 이스라엘이 이를 헤즈볼라의 소행을 규정하고 베이루트 남부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사령관이 피살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외교부는 하니예 사망 직후인 7월31일과 지난 4일, 9일 세 차례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권고했다. 지난 7일부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지역은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됐고, 이란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한시적으로 발령됐다.

다만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정부는 12일 기준으로 이스라엘에는 500여명, 이란은 100여명, 레바논은 90여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체류 국민을 출국시킬 강제 수단은 없어 정부는 재차 출국권고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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