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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컬처 차세대엔진 누구냐? 한글·명상·다도에 주목을
제7회 고대언대원 지리산컨퍼런스 열려
K컬처 새 주역 미디어콘텐츠 방향 모색
‘황손의 집’ 전주 한옥마을 승광재서 개최
고대언대원 제7회 지리산컨퍼런스가 지난 10일 전주 한옥마을 승광재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첫번째부터 임평종 미래언론정책연구원 원장, 성은순 미래언론정책연구원 이사장, 권혁남 전북대 명예교수,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심재철 고려대 명예교수. 고종황제의 손자이자 의친왕의 10남으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인 이석 선생은 이날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자리를 함께했다. 이석 선생은 젊었을때 가수를 하던 시절 등을 회고하면서 옛 이야기를 들려주며 “통일도 되고 행복하고 좋은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을 필두로 한 K컬처의 차세대엔진으로 한글과 K명상, K다도의 방향을 모색해본다는 데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가 있습니다.”(심재철 고려대 명예교수)

K미디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K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을 한글과 명상, 그리고 다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내용의 발제가 쏟아진 컨퍼런스가 열렸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고민과 성찰의 자리인 고대언대원 제7회 지리산컨퍼런스가 지난 10~11일간 이틀간 전주 한옥마을 승광재에서 개최됐다. 올해초 CES 2024, 다보스포럼의 주요 화두였던 ‘인공지능(AI)시대와 미디어 고찰’을 주제로 6회 행사를 연 바 있는 컨퍼런스는 이번 하반기 키워드를 ‘한글·K명상·K다도’로 내걸고 7회 모임을 가졌다.

7회 지리산컨퍼런스는 ▷왜 한글인가 ▷K풍류명상과 닦음의 세계 ▷글로벌로 간다-K다도, 그 체험과 명상, 이 3가지 주제로 열띤 토론의 시간이 이어졌다.

한영용(맨 왼쪽) 향산다회 회장 주재로 차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상 코리아헤럴드 사장은 ‘왜 한글인가’ 주제발표를 통해 “2016년 전세계 한글사용자는 7100만명으로 74억 인구의 0.9%를 차지했는데, 5억 사용자를 보유한 외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에 따르면 2022년 한글은 전세계에서 가장 다운로드 많이 받은 언어 세계 7위(1위 영어·2위 스페인어)로 올라섰다”며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K팝 열풍이 분 후 몇년새 한글은 글로벌에서 최고로 폭발적 인기를 얻은 언어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K팝이나 K드라마 열기로 전세계 MZ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며 “이 점에서 한글콘텐츠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어 세계화 전략(2023~2027)을 소개하며 ▷K컬처로 체득하는 한국어 ▷세계 미래세대를 잇는 한국어 프로젝트가 미디어콘텐츠 산업에서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성철 고구려풍류예술원 원장은 K명상, 그 중에서도 K풍류명상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K명상의 원류는 인도나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임을 분명히 했다. 지 원장은 풍류의 기원은 최치원 선생의 ‘난 랑 비문’이라며 풍류는 한국사상의 원형질이며, 이것이 오늘날 K명상의 시초라고 했다. 그는 북과 소리 춤이 풍류와 명상의 근원이라며 “세계 공통어인 북과 소통의 본질인 소리, 그리고 몸연주인 춤을 통해 명상의 진전을 이루는게 K명상”이라며 “앨런 머스크나 빌 게이츠도 명상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고 하는데, 북·소리·춤을 통한 K명상의 진화와 발전, 외연확장에 힘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했다.

한영용 향산다회 회장은 ‘글로벌 K다도’ 키워드의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차(茶) 문화는 법(法), 일본의 차 문화는 도(道)로 접근한 반면 우리의 차 문화는 예(禮)를 추구한다”며 “이것이 삼국 중 우리나라의 차별점”이라고 했다. 한 회장은 “지금이라도 K명상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K다도의 재발견이 필요할 때”라며 “K다도로 세계인과 이심전심으로 소통하면서 공감하는 K콘텐츠를 추구할때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새 주류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지성철 고구려풍류예술원 원장 부부가 북과 소리를 활용한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언론학회 41대 회장을 역임한 심재철 고려대 명예교수는 마무리 총평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콘텐츠 발굴과 분석은 언론학의 사명”이라며 “한글과 K명상, K다도의 영역 확장이 미디어학에서도 좀더 의미있는 분야가 되길 바라며, 그런 포인트로 오늘 컨퍼런스를 진행하게 돼 매우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됐다”고 했다. 컨퍼런스를 이끌고 있는 성은순 미래언론정책연구원 이사장은 “회원들과 함께 학술모임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며 계속 유효한 아젠다를 던지고 싶다”며 “향후 전국 네트워킹 기반의 내실있고 강한 컨퍼런스로 도약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심 교수, 성 이사장 외에도 권혁남 전북대 명예교수, 임평종 미래언론정책연구원 원장, 정영수 위너스PR 대표, 오인환 교통방송 팀장이 참석했으며 고대 언대원 이건욱·유종우 교우, 박진철 변호사, 김인식 영화감독, 이만세 전북과학대 전 교수 겸 가수도 자리를 함께 했다.

ysk@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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