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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과 섞으면 바로 죽’ 대만 베이비푸드 인기몰이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대만 ‘농춘향’의 유아 죽 [농춘향 홈페이지 캡처]

대만의 출산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간편한 베이비푸드 소비가 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2일 전했다.

대만 정부에 따르면 대만의 출산율은 지난 2015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출산 인구는 3만5571명으로 전년보다 3415명 감소했다.

반면 베이비푸드 시장 전망은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분유와 기저귀 구매자 수는 지난 2022년보다 5% 하락했다. 반면 1인당 분유 소비량은 3%, 베이비푸드는 4% 상승했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온 포장’의 베이비푸드가 인기다. 냉동 베이비푸드가 유행이었던 코로나19 시기와는 다른 트렌드다. 인기 품목은 뜨거운 물과 섞으면 바로 죽이 되는 상온 제품이다. 업체별로는 대만 ‘농춘향’ 브랜드의 상온 제품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외출 시에도 손쉽게 휴대할 수 있다. 식품첨가물, 인공향, 색소, 감미료, 방부제를 넣지 않고, 조미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제품은 14개의 다양한 맛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월에는 비건(vegan·완전채식) 유아죽도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유아죽 브랜드 무무(MUMU)도 주목받고 있다. 무무는 농춘향과 동일하게 조미료 없이 원재료만 사용하고 상온 포장해 판매한다. 또 제작 방식과 원산지, 포장재료 등을 공개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농춘향이 지난 202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가 있는 응답자의 72%는 “시중에 파는 베이비푸드를 구매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39%는 “하루 최소 1번은 구매한 베이비푸드를 아이에게 먹인다”고 답했다. aT 관계자는 “대만 역시 다른 선진국과 유사하게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으나 오히려 베이비푸드의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며 “간편하게 보관하면서도 영양소가 균형 있는 제품이 인기”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여지흔 aT 홍콩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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