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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전 CEO 수잔, 폐암 투병 중 56세로 타계
구글의 어머니라 불려…‘애드센스’도 기획
수잔 위치즈키 전 유튜브 CEO가 2021년 11월 파리 평화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부인으로 구글 탄생의 큰 역할을 한 수잔 워치츠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5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지난 2년간 폐암 투병을 해 왔다. 구글은 수잔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해 오늘날의 거대 기업이 됐다. 수잔이 구글의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수잔의 남편 데니스 트로프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잔의 부고를 알리며 “수잔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인생의 파트너였을 뿐 아니라 명석한 두뇌, 사랑스러운 어머니,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친구였다. 그가 우리 가족과 세상에 미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애도했다.

1968년 7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유대계 교육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어머니 에스터 워치츠키와 폴란드계 미국인 물리학 교수인 아버지 스탠리 워치츠키 사이에서 태어난 수잔은 하버드 대학에서 역사학과 문학을 전공했다. 이어 UC 산타크루즈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UCLA 앤더슨스쿨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수잔은 구글의 16번째 직원이기도 하다. 특히 구글에 ‘신의 한 수’가 된 2006년 유튜브 인수는 수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수잔은 유튜브의 미래성에 주목하고 유튜브를 인수해야 한다고 적극 제안했지만 당시 CEO였던 에릭 슈미트가 이를 반대했다. 그러나 끝까지 슈미트를 설득해 결국 인수를 성사시켰다. 2014년 2월 5일부터 2023년 2월 17일까지 유튜브 CEO를 지냈다. 유튜브 인수 뿐 아니라 유명한 ‘애드센스(AdSense·콘텐츠 제작자와 구글 간 광고 수익을 나누는 프로그램)’를 기획했고 더블클릭 인수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인텔에서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다가 1998년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게 자신의 집 차고를 그들의 사무실로 쓰도록 월 1700달러(약 230만원)에 임대했고 이렇게 맺은 인연으로 구글의 초대 마케팅 책임자로 일했다. 2017년 포브스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6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더 기빙 플레지(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주도로 설립된 자선 단체)에 남편과 함께 서명하며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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