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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 자문 혹한기…회계법인 활로 모색 ‘각양각색’
지역거점 중소·중견기업 자문서비스 강화
디지털 플랫폼 활용도 제고
증권사 및 지방은행 협력해 자금조달 지원
[출처=123RF]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하반기 인수·합병(M&A)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감사 이외에도 딜 자문에 주력해 온 회계법인이 사업모델 다각화로 돌파구 마련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내 양대 회계법인이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나서 주목받는다.

1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지방 중소기업에 M&A 및 자금 조달 등 여러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거점 M&A 센터(가칭)'를 설립한다.

지역거점 M&A 센터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삼일PwC는 지역 내 중소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M&A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금융기관 및 지역 상공회의소 등과의 협력이 예상된다.

거래자문 수요자의 편리성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에서 주요 서비스가 제공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아 보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예상된다. 삼일PwC는 이종석 파트너, 심양규 파트너 등 센터장 2명을 포함해 총 30여 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배치할 예정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중소기업이 손쉽게 M&A 관련 정보를 얻고, 전문가 자문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MG M&A 센터’ 온라인 이미지 [제공=삼정KPMG]

삼정KPMG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직접 온라인에 정보를 등록하면 인공지능(AI) 기술과 M&A 전문가를 활용해 실시간 M&A 자문을 지원하는 ‘KPMG M&A 센터’ 온라인을 최근 론칭했다.

삼정KPMG는 WM(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조직을 보유한 증권사나 지방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M&A 및 자금조달 시장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징적인 점은 매도자 마케팅을 위한 초기단계 작업이 대부분 자동화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물리적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도인이 온라인에 기초 정보를 입력하면 약식 가치평가와 기업소개자료(Teaser Memo), 지분변동 계산 등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매수인은 희망하는 인수 조건에 부합하는 매물을 추천 받을 수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빅펌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 오너를 타겟팅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주로 지방은행이나 캐피탈사를 통해 자금조달을 해오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거나, 후계자를 찾지 못해 경영권을 매각하려는 지역 기업들이 M&A 센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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