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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이럴 줄 몰랐다” 엔터 명가, 적자만 ‘200억’ 육박…이러다가
눈물의 여왕 여 주인공 모습. [tVN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24.9%’ (눈물의 여왕 최고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연이은 드라마 흥행도 소용없었다.

올해 2분기 CJ ENM 영화·드라마 부문 영업손실이 ‘약 2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적자폭보다 오히려 확대된 것인데 업계에서는 내놓는 족족 흥행에 참패한 영화는 물론, 높아진 제작비 등으로 인한 드라마 수익성 악화를 요인으로 꼽았다.

CJ ENM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647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8일 공시했다. 지난해 약 3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영화·드라마 부문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영화·드라마 부문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5.3% 증가한 2876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182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도 드라마·영화 부문은 178억원 적자였다.

외계+인 2부 예고 영상. [CJ ENM 캡처]

업계에서는 CJ ENM이 내놓은 영화마다 흥행에 실패한 것과 더불어 높아진 제작비 및 광고시장 침체로 인한 드라마 수익성 악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올해 1분기 개봉한 외계+인 2부(개봉 1월·143만명), 도그데이즈(2월·36만명), 패스트라이브즈(3월·12만명) 등이 모두 흥행에 참패했다. 특히 손익분기점이 700만명 정도로 알려진 외계+인 2부의 흥행 실패는 뼈아팠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연이은 드라마 흥행에도 웃지 못 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우 몸값 등 제작비와 함께 광고 시장 침체가 맞물린 결과다. 일례로 16부작이었던 눈물의 여왕의 경우 회당 35억원, 총 56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선재 업고 튀어를 연출한 김태엽 PD는 “보통 16부작 미니시리즈 제작비가 200억원”이라며 “한번 망하면 여러 사람들이 매우 힘들어진다”고 토로한 바 있다.

CJ ENM 본사 전경. [CJ ENM 제공]

CJ ENM 관계자는 영화·드라마 부문 적자에 대해 “타사와 비교했을 때 광고 매출 하락도 나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추가 판권 성과도 좋았던 편”이라며 “피프스시즌의 분기 손실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명했다.

이어 “피프스시즌은 하반기 프리미엄 드라마 시리즈를 공급할 예정이고,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유통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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