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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맨땅에 헤딩도 한계…男탁구도 신유빈같은 스타 나와야 지원 늘어날 것”[파리2024]
남자 탁구, 7일 중국에 0-3으로 완패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 8강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쉬드4에서 열린 가운데 중국 왕추친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4.8.7. 파리=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장우진(세아 후원),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꾸려진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7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최강’ 중국을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8강전을 치렀다.

승부수였던 1복식에서 패하면서 전체 승부는 거의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단식의 임종훈과 3단식 장우진은 최선을 다했다. 한 게임이라도 따내기 위해 몸부림쳤다. 결국 매치 점수 0-3으로 패했지만,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경기 뒤 임종훈은 “특별히 중국을 두려워하진 않는다. 그게 우리 선수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중국과 좀 더 대등하게 경기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은 등록된 탁구 선수가 우리나라 인구 수보다 많은 곳이다. 그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투자도 엄청나게 하고, 체계적이다”라며 중국과의 격차를 강조했다.

임종훈과 장우진은 늘 중국을 상대할 때면 ‘우리 맨땅에 헤딩하러 가자’는 말을 나눴다고 한다. 안 될지언정,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자는 다짐이었다.

임종훈은 “‘맨땅에 헤딩’의 한계가 딱 여기까지인 것 같다”면서 “남자 탁구도 (신)유빈이같은 스타 선수가 나와준다면, 탁구가 더 관심을 받고 지원도 늘어날 것이다. 남자 탁구에도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중국과의 8강에서 한국 장우진이 중국 왕추진을 상대하고 있다. [연합]

장우진 역시 한국 탁구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그리고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우진은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팀이 탄탄하다”면서 “우리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면 5~10년 뒤에는 우리 탁구가 (중국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막내’ 조대성을 포함한 후배 탁구 선수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조대성은 이번 대회 남자 단식에서 첫판인 64강 탈락했다.

장우진은 “대성이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간절한 마음으로, 재능을 믿는 건 조금 낮추고 노력을 더 한다면 단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올림픽에 도전한다는) 마음을 대회 1년 전이 아닌 지금부터 다시 먹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어린 선수들이 우리를 밀어낼 정도로 빨리 성장해서 LA 대회에서는 지금의 일본처럼 탄탄한 멤버들이 꾸려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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