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 [HD현대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기본역량 강화로 주력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

HD현대는 7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전체 회의를 긴급 소집, 최근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주요 빅테크 기업의 거품 논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최근 급격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권 회장,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회의에서 “최근 주가, 환율, 유가 등 글로벌 경제 지표들의 변동이 심상치 않다”며 위기 상황일 때 주력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각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또,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장단은 제조업 및 수출 중심이라는 HD현대 사업 구조상 글로벌 경기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음을 공감했다. 그러면서 각사별 준비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기존 경영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경영 환경 변화를 감안해 올해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고, 내년 경영 계획도 조기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