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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 안해”…일본은행 부총재 발언에 日 주가 장중 2%대↑
엔/달러 환율 오전 한때 2.5엔가량↑…엔화 약세로 수출주 강세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일본중앙은행 본부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추가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일본 증시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7일 오전 2% 넘게 상승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5분 기준 전날 종가보다 2.28%(789포인트) 오른 3만5464를 기록했다.

지난 5일 12.4% 폭락했다가 전날 10.2% 급등한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해 오전 한때 약 2.6%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수가 전일 역대 최대 폭의 반등세를 보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심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치다 부총재가 이날 오전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에서 “금융자본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할 일은 없다”고 말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자 닛케이지수는 상승세를 타면서 2% 넘게 오른 채 오전 장을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께 달러당 144엔대 중반에서 거래되다가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이 알려지자 약 30분 새 147엔대 초반까지 2.5엔가량 급등했다.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에 도요타자동차 등 수출주 등을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다.

지난 5일 닛케이지수가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국가보다 하락 폭이 컸던 데는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화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그동안 일본 증시 상승세를 견인해 온 주요 동력 중 하나가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수출 관련 기업의 실적 확대였기 때문이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지난 5일 전 거래일보다 12.4% 하락한 3만1458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낙폭은 4451포인트로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 때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6일에는 낙폭 과다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217포인트(10.2%) 오른 3만4675에 장을 마쳤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역대 최대였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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