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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광·공정 효율↑ 생산비용↓” GIST, 새 OLED 고분자 개발
이번 연구를 수행한 GIST, 숭실대 공동연구팀. 강홍규(왼쪽부터) GIST 책임연구원, 장준호 GIST 박사, 강범구 숭실대학교 교수, 장우재 숭실대학교 학생.[G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디스플레이용 OLED 소자의 열적 안정성과 발광효율, 제조공정 효율을 크게 높이고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신규 고분자 소재를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차세대에너지연구소 강홍규 책임연구원과 숭실대학교 강범구 교수 공동연구팀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정공수송층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상용화된 디스플레이 소자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각각의 픽셀이 자체적으로 빛을 발산하므로 뛰어난 화질과 명료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디스플레이 시 필요한 부분만 발광하므로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는 구조로 인해 특정 이미지가 오랫동안 표시되면 화면 번인이 발생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OLED 소재의 노화로 인해 화면의 밝기가 저하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OLED의 성능을 높이고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PEDOT 기반 정공수송층은 열에 의한 안정성뿐만 아니라 용매 안정성에서도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폴리(트리페닐아민) 기반 정공수송층 소재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규 고분자는 정공수송층의 용매내성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신규 고분자를 200℃ 이상의 온도에서 열처리하여 용매내성 을 부여함으로써 용액공정 중에도 정공수송층이 붕괴되지 않아 용액공정이 가능해졌다.

이번 연구는 폴리(트리페닐아민)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공수송층 소재의 합성 및 특성 분석에 초점을 맞추었다. 연구팀은 리빙 음이온 중합법을 사용해 단량체를 성공적으로 중합, 이를 ‘poly(A)’로 명명했다.

합성된 poly(A) 폴리머는 정확하게 제어된 분자량과 좁은 분자량 분포를 가지며, 이를 통해 제조된 OLED는 기존의 PEDOT을 사용한 장치와 비교하여 최대 휘도 1만5900 cd/m², 최대 발광 효율 4.8 cd/A로 각각 4배, 9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

또한 417℃의 분해 온도와 205℃의 유리 전이 온도를 보여 높은 열적 안정성을 가지고 있으며, 용액 공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고가 증착 공정을 대체할 수 있어 생산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강홍규 책임연구원은 “OLED 제조 공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한 이번 연구는 대규모 생산에 적합한 소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OLED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OLED 제조 공정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European Polymer Journal’에 온라인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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