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업그레이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제 델타항공을 타면 ‘노량’, ‘범죄도시’, ‘기생충’ 등 많은 한국 영화 명작들을 볼 수 있다.
기생충의 박소담, 최우식 |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협력해 델타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델타 스튜디오(Delta Studio)’에서 한국 영화를 새롭게 상영한다고 6일 밝혔다.
조인트 벤처를 맺은 두 항공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이니셔티브는 더욱 풍부한 콘텐츠로 고객에게 보다 원활한 기내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 8월 1일부터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의 모든 승객은 총 9편의 한국 영화 명작을 감상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영화는 〈기생충〉, 〈콘크리트 유토피아〉, 〈범죄도시3〉, 〈범죄도시2〉, 〈30일〉, 〈설국열차〉, 〈시민 덕희〉, 〈노량: 죽음의 바다〉, 〈헤어질 결심〉이다.
델타항공 |
▶기생충(Parasite), 2019=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블랙 코미디 스릴러 영화 〈기생충〉은 부유한 가정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가난한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외국어 영화로서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Concrete Utopia), 2023= 서울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 도시가 파괴된 이후를 배경으로 한 이 스릴러 영화는 북미에서도 스트리밍 되는 등 2023년 폭발적으로 흥행한 작품이다.
▶범죄도시3(The Roundup: No Way Out), 2023= 〈범죄도시〉 한국 범죄 액션 영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새로운 살인 사건 수사에 착수한다.
▶범죄도시2(The Roundup), 2022= 〈범죄도시3〉의 프리퀄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기 위해 베트남으로 떠나는 형사 역할로 배우 마동석이 출연한다. COVID-19 팬데믹 이후 가장 성공한 한국 영화로, 한국 영화 역사상 역대 최고 흥행작이다.
▶30일(Love Reset), 2023= 남대중 감독이 연출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30일 뒤 이혼 절차가 마무리되는 한 부부가 사고로 기억을 잃어 다시금 사랑에 빠지고 만다.
▶설국열차(Snowpiercer), 2013=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고아성, 존 허트, 에드 헤리스 등 세계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영화로,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 중 하나이며 한국 영화 최초로 사전 판매가 167개국에서 이루어진 작품이다.
▶시민덕희(Citizen of a Kind), 2024=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한 싱글맘이자 세탁소 주인인 주인공이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해 돈을 잃은 뒤 해당 피싱 조직을 붙잡은 이야기를 다뤘다.
‘노량’ 포스터 |
▶노량: 죽음의 바다(Noryang: Deadly Sea), 2023=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한국 역사를 바탕으로 한 전쟁 액션 영화이다. 일본의 침략에 맞서 노량해전이 벌어지고, 승전을 위해 조선 수군(해군)을 지휘하는 이순신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2022= 한 남자의 추락사를 조사하던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 감정을 키운다는 내용의 현대 로맨틱 스릴러 영화이다. 이 작품은 미국 영화 평론가 협회에서 2022년 최고의 국제 영화 5편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2022년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제프 무마우(Jeff Moomaw) 델타항공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은 “이번 콘텐츠 탑재는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가 각광받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며 “델타와 대한항공 양사가 세심하게 엄선한 작품들이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의 델타항공 승객에게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델타는 대한항공을 필두로 다양한 JV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문화적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2018년부터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 혜택을 증대하고 더욱 향상된 기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델타항공은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대한항공 항공편에도 공동으로 상영 콘텐츠를 기획하고 매년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이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