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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 연일 폭염에 역대 여름철 최고…당분간 기록 경신 지속 전망
5일 오후 5시 93.8GW…제주, 7번째 최고 기록 경신
정부, 104.2GW 공급능력 확보…수요관리도 병행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5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구 한국전력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산업계 휴가가 끝나고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역대 여름철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제주지역의 전력수요는 올 여름 들어 벌써 7번째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2호기를 비롯해 총 21기의 원전을 가동하는 등 최대 104.2 기가와트(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해놨다.

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전력 수요가 역대 여름철 최대전력인 93.8GW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전력 공급능력은 102.3GW, 예비력은 8.5GW로 나타나 전력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 같은 전력 수요 증가는 산업계 휴가가 집중된 7월 말∼8월 초가 지나고 조업률이 회복되면서 전력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장마가 사실상 종료되고 장기간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냉방 부하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또 대기 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해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했다고 전력거래소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8월 7일 전력 수요가 93.6GW(기가와트)를 기록하며 역대 여름철 최대 수요를 경신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시점에 작년 수준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2021년 91.2GW, 2022년 93GW, 2023년 93.6GW 등이었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1단계는 준비(5.5GW 미만), 2단계는 관심(4.5GW 미만), 주의(3.5GW 미만), 경계(2.5GW 미만), 심각(1.5GW 미만) 순으로 구분되며 단계별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은 2013년 8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정부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20일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같은 달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지정했다. 또 최대 104.2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필요 시 새로 건설한 울산 GPS복합화력발전소와 통영천연가스발전소 등을 시운전해 투입할 계획이다. 만약 발전기가 고장나거나 예비력이 부족할 경우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 조정 등 최대 7.2GW의 비상예비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수요관리도 병행한다. 공공기관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7월 셋째주부터 8월 셋째주까지는 피크시간대(오후 4시30분~ 5시30분)에 냉방기를 순차 운휴(30분씩 정지)한다. 예비력이 5.5GW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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