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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에 꺾인 ‘한팔 탁구’ 선수에 찬사 쏟아져…패럴림픽‘도’ 출격 [파리 2024]
5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 팔이 없는 브라질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에 참가하는 역대 여섯 번째 선수다. 2024.08.05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SH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 선수들의 승리가 전한 기쁨만큼 패자인 브라질의 전한 여운이 길었다. 오른팔 없이 왼손으로 탁구를 치는 브라질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29)가 6일(현지시각)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6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서 브라질을 매치 점수 3-1로 물리쳤다. 이날 알렉산드르는 복식조로 나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조인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를 상대했고, 당당히 4단식 주자로도 출전했다.

5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가운데 한 팔이 없는 브라질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에 참가하는 역대 여섯 번째 선수다. 2024.08.05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WOO

오른손이 없는 알렉산드르는 왼손에 든 탁구채로 공을 높이 올려 서브를 넣는다. 움직임이 위태로워 보이는 순간도 있지만 올림픽다운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다.

알렉산드르는 후천적 장애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을 앓게 되면서다.

그는 장애를 특별히 여기지 않았다. 탁구는 10대 때부터 시작했다. 스케이트보드와 풋살로 균형감각을 길렀다. 2014년 베이징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 2016년 자국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패럴림픽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 팔이 없는 브라질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경기 중 라켓을 겨드랑이에 꽂고 있다. 그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에 참가하는 역대 여섯 번째 선수다. 2024.08.05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SH

장애인 탁구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그는 파리 올림픽으로 눈을 돌렸다. 패럴림픽이 아닌 비장애인 선수들과 겨루는 올림픽에 도전한 것이다. 그는 단식 세계 20위 브루나 다카하시, 지울리아 다카하시 자매와 함께 당당히 단체전에 출전했다.

이날 한국과 경기에 나선 알렉산드르는 장애인 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다.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 선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탁구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올림픽 일정을 마친 알렉산드르는 이제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그는 곧 한 해에 열린 올림픽·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6번째 선수가 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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