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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철권통치’ 방글라데시 총리 인도로 달아나…“영국 망명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 군에 발포 명령을 내려 시민 최소 280여명을 숨지게 한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인도를 거쳐 런던을 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는 이날 군용기 C-130를 이용해 방글라데시를 떠난 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40km 떨어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아바드 인도 공군기지인 힌돈 공항에 도착했다.

인도 공군 전투기들은 하시나 전 총리를 태운 C-130이 인도 상공에 진입하자 한동안 이 군용기를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도 일간지는 그가 영국 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인도 당국이 그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그는 런던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가 런던으로 언제 출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시나 전 총리와 동행 중인 여동생 셰이크 레하나는 영국 시민권을 갖고 있다. 또 그의 질녀 툴립 시디크는 영국 노동당 출신으로 의회 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최근 시작된 독립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제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5일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와커 우즈 자만 방글라데시 육군 참모총장은 그의 사임을 알리면서 군부가 대통령 지시로 과도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만 참모총장은 과도 정부 구성을 위해 야권 등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에선 지난달 중순 시위 격화로 200여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4일 하루 동안 약 100명이 숨졌다. 하시나 총리가 해외로 도피한 5일에도 최소 5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수도 다카 소재 국제공항도 하시나 총리 사임 발표 이후 일단 운영이 중단됐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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