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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I홀딩스, 2분기 영업익 32.1%↓…“신규 고객사 확보로 수익성 키울 것”
2분기 매출 9499억원, 영업이익 895억원
“미국 모듈 사업 부진 여파”
200억 규모 자사주 조기 매입 결정
OCIM 말레이시아 공장 전경. [OCI홀딩스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OCI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499억원, 영업이익 89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5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9.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8% 줄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생산 및 판매량은 늘었지만 미국 모듈 사업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은 2분기 매출 1762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39.1% 줄었다. 미국 정부의 동남아산 태양광용 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조사를 기점으로 동남아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이 감소,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고 OCI홀딩스는 설명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E는 매출 357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적자로 전환됐을 뿐만 아니라 매출은 47.1% 감소했다. 계속된 고금리로 주거용 설치 시장 회복이 늦어지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최근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를 겪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계 태양광 업체의 공급과잉으로 제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미국 정부의 동남아산 제품 조사는 올해 11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은 “올해 3분기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고객사의 수주량 감소를 대비해 내년에 예정됐던 OCIM 법적 정비를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등 업황을 예의주시해 전략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7년까지 계획된 폴리실리콘의 생산설비 증설에 맞춰 동남아 4개국 이외에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신규 지역의 고객사를 확보해 매출 성장 및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OCI홀딩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기존 계획된 1차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외에도 2차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안에 조기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OCI홀딩스는 연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약 1000억원)에 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지난달 올해 목표인 2%(약 400억원)에 대한 주식의 취득을 완료했으며 다음 달까지 이를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OCI홀딩스의 올해 총 주주환원액 규모는 배당금 650억원을 포함해 약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사장은 “OCI홀딩스는 견고한 재무 구조에도 불구하고 미 대선 및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의 영향으로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로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에 대한 혁신 투자로 수익성을 확대하는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자릿수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이를 통한 주주환원 규모를 보다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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