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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마친 임애지, 일반식 ‘치팅데이’…“4년 뒤 LA도 도전할 것” [파리2024]
[임애지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한국 복싱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임애지. 대회를 마친 그는 귀국 전의 잠깐의 여유를 즐기며 4년 뒤를 바라보고 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올림픽 복싱은 준결승에서 패배하더라도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선수들에게 모두 동메달을 지급한다.

임애지는 역시 준결승에서 패배한 북한의 방철미와 함께 7일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릴 여자 54㎏급 결승전이 끝난 뒤 메달 세리머니에서 나란히 동메달 포디움에 오른다.

임애지가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결승 튀르키예 해티스 아크바스와 경기에서 판정패로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8.4 빌팽트=이상섭 기자

임애지의 동메달은 여러모로 값지다.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한국 복싱의 올림픽 메달이자 동시에 여자 복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100점 만점에 60점짜리 경기다. 내가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그래도 후회하지는 않는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다음에는 그 선수가 ‘애지랑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사람이 많아서 정말 재미있더라. 여기서 두 번이나 이겨서 짜릿했다. 오늘처럼 관중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니까 짜릿했고, 살면서 언제 이렇게 응원받을 수 있나 싶더라”며 “한국에 가면 혼자 있더라도 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해야겠다”고 말했다.

임애지는 그간 올림픽 54㎏급 출전을 위해 철저히 식단 조절을 하며 체중을 줄여 왔다. 한국에 돌아가면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에 돌입한다. 맘껏 먹을 수 있는 여유도 그리 많지 않다. 그는 준결승 다음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선수식당에서 먹은 한식 사진을 올리며 “드디어 먹는 첫 일반식”이라고 적었다.

1999년생인 임애지는 4년 뒤 한국 나이로 30살이 된다. 그는 차기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서른이 넘어서도 올림픽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언제까지 (복싱을) 할지 모르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LA까지 도전해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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