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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닝머신 계속 뛰어” 6살 아들 죽게 한 30대 미국 아빠…법정서 “아들 사랑해”
크리스토퍼 그레고르 씨(31)가 아들 코리 미치올로(6)에게 러닝머신을 뛰게 강요하는 모습.[X(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6살 짜리 아들을 러닝머신 위에서 뛰라고 강요해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에게남성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와 영국 더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법원은 지난 2일 아들 코리 미치올로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아버지 크리스토퍼 그레고르(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각각 중과실치사 혐의로 20년형, 아동학대 혐의로 5년형이다.

그레고르의 아들 코리는 지난 2021년 4월 2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포드 타운십의 한 병원에 이송된 뒤 심한 발작 증세를 보이다 결국 숨졌다.

숨진 코리의 사인은 급성 염증과 패혈증을 동반한 심장과 간의 타박상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둔기에 맞은 외상 흔적도 발견됐다.

코리는 숨지기 전 촬영된 영상 속에서 아빠가 지켜보는 앞에서 러닝머신을 뛰었다. 그레고르는 계속 러닝머신 속도와 경사도를 높였고, 코리가 이를 이기지 못하고 밀려 넘어지는 상황이 수차례 이어졌다. 코리는 몇번이나 러닝머신에서 떨어지고도 아버지에게 혼나지 않으려 다시금 러닝머신 위로 스스로 올라가 달렸다.

이날 그레고르는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는 아들의 죽음을 초래한 어떤 짓도 하지 않았고, 다치게 한 일도 없으며, 그를 사랑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라며 “다만 아들을 일찍 병원에 데려오지 않은 것은 후회한다”고 주장했다.

그레고르와 따로 살며 양육권을 놓고 다퉈온 엄마 브레아나 미치올로는 재판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18개월 간 100차례에 걸쳐 신고했으나 당국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치올로는 또 “그는 자신의 행동을 전혀 뉘우치지 않는다”며 “가장 가혹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판사에게 호소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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