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선)=함영훈 여행선임기자] 강원랜드가 ‘K-HIT(하이원 통합관광) 프로젝트’ 통해 한국형 글로벌 복합리조트 달성의 꿈을 속속 실행하고 있다.

제2의 창업수준 투자 계획 밝혔고, 패밀리 플랜들리 리조트 구축 등 비 카지노의 획기적 업그레이드,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폐광지역 천혜 관광지와의 동반상승, 카지노 규제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선 병방치

하이원 불꽃놀이

2000년도부터 영업을 시작한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와 함께 골프장‧스키장‧워터파크까지 보유한 사계절 즐길거리를 갖춘 복합리조트이다.

▶‘K-HIT 프로젝트 1.0’= 강원랜드는 지난 4월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개최했다.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통해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및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원랜드

강원랜드는 2032년까지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와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K-복합리조트 도약’이라는 목표를 수립하였고, 구체적으로는 비카지노 매출비중을 현재 13%에서 30%까지, 방문객수를 현재 680만명에서 1200만명까지 확대하고 신규고용 3400명, 외국인 관광객 1000% 이상 확대 등 계량목표를 설정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제2의 창업 수준의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K-HIT 프로젝트는 ▷비카지노 부문 과감한 재투자로 매출비중 확대 ▷카지노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면적확장 및 규제 개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랜드마크 조형물 조성 및 리조트 이동 동선 개선이라는 4개의 추진방향 아래 2032년까지 6대 분야에 걸쳐 30개 과제가 진행된다.

하이원 펫클럽

▶패밀리 프랜들리= 강원랜드는 2일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 겸 최고고객책임자(Chief Customer Officer, CCO) 주재로 ‘고객경험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가족 친화형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혁신위원들은 논의를 통해 ▷키즈룸 추가 조성 및 객실 내 어린이 대여비품 확대 ▷저염, 저당 등 아이들을 위한 키즈 먹거리 개발 ▷VR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비를 활용한 즐길 거리 개발 등 자녀들을 타겟으로 한 과제들을 선정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최근 정부 출산장려정책에 따른 다자녀 동반 고객 대상 혜택도 함께 논의 됐다. 위원회는 3인 이상 자녀와 동반 투숙 시 무료로 객실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다자녀 패키지’의 출시를 확정짓는 한편 다자녀 동반에 따른 객실 정원 완화 등 다자녀 동반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로 했다.

하이원 워터월드

경영진들이 오는 4일까지 모두 투입되어 일주일간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워터월드 구간 순환셔틀을 증차하여 확대 운영하고, 객실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셔틀버스 이용 안내’ 링크를 문자로 발송해 고객 편의를 확대했다.

동시에 올해부터는 워터월드 비수기, 준성수기 주말 운영시간을 1.5시간, 2.5시간 각각 연장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워터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구매 가능한 오후권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8월 ‘키즈캠핑’ ▷하이원리조트의 시그니처인 레이저 불꽃쇼 ▷고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마운틴광장 미니 워터밤 ▷해설사가 탑승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정태영삼 스토리 버스 투어’ ▷워터월드 디제이 풀파티 ▷리조트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리조트 안팎으로 준비됐다.

삼척 하이원 추추파크

추추파크 캠핑장

▶내부 콘텐츠+백두대간, 동해바다, 정태영삼 인문학= 강원랜드는 서비스 개선과 함께 직접 운영 중인 하이원리조트의 여름성수기 즐길거리를 대폭 확충했다.

천혜의 백두대간 자연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사전예약을 통해 운영한다. ▷폼롤러 디톡스, 사운드 테라피 등 요가·명상프로그램 ▷숲과 나무 체험 ▷별빛 밤 산책 등이 운영되며, 투숙객들은 무료다.

단종 인문학을 배우고, 청청생태를 흡입하는 영월 청령포

자연이 만든 쉼표 영월 요선암

강원랜드의 존재가치로서 부흥시켜야할 폐광지역에는 ▷정선 병방치, 화암동굴, 하이원 하늘길, 광부가족들의 애환이 담긴 도롱이연못과 운탄고도, 콧등치키 국수와 곤드레밥 등 먹거리가 풍부한 정선오일장, 민둥산, ▷태백 한강발원지, 낙동강 발원지 황지, 세계적 K-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탄탄파크-오로라파크, 고생대 자연유산 절경지대 구문소, ▷영월에서 단종이 갇혀있던, 아름다운 청령포, 별마로 천문대, 동강래프팅, 법흥계곡, 김삿갓계곡, 선돌, 젊은달 와이파크, 요선암, ▷삼척 추추파크, 초곡용굴해안산책로, 관동팔경 유일의 국보 죽서루, 환선굴, BTS 성지 맹방해수욕장, 천혜의 덕풍계곡과 미인폭포, 한국의 나폴리 용화-장호해변과 해상케이블카 등 관광명소가 매우 많다.

삼척 초곡용굴 해안 산책로의 촛대바위

강원랜드는 관광자원의 우수성은 전국 최상 수준인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 지역 관광지와의 상생 협력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풍성한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강원도 산나물로 자연의 풍미를 살린 곰취호두빵, 곤드레팥빵, 수리취단팥빵 3종과 ▷지역의 특색을 살린 눈뭉치빵, 삼탄빵 등은 하이원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를 잡았고, ▷강원도 지역의 농축산물 식재료를 이용한 여름 특선 뷔페 ▷강원도 장터 콘셉트를 접목시킨 야외 스카이가든을 운영해 고객에게 색다른 먹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도롱이연못

▶웰니스와 ESC= 하이원리조트가 최근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ESG 우수관광인증’사회(S) 분야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ESG 우수관광인증’은 한국경영인증원(KMR)이 관광산업 내 활동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관광 관련 지자체 및 사업체를 대상으로 ESG (환경 ․ 사회 ․ 거버넌스) 관련 활동에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한다.

하이원리조트는 ‘웰니스(건강) 관광’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사회(S) 분야 우수관광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웰니스센터 요가 명상 프로그램

작년 5월 개관한 하이원 웰니스 센터는 ▷요가·명상 ▷자연체험 ▷테라피 등을 테마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작년 한 해 동안 2만 8천여 명에게 건강한 여행경험을 선사했다.

올해는 청진기와 확대경을 이용해 자연을 직접 관찰해보는 ‘나무닥터 김사부’와 시원한 숲 한가운데서 치유 활동을 즐기는‘숲 속 피크닉’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새롭게 출시해 많은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사상체질별 추천 한방차 재료들을 오감으로 느끼며 한방차를 시음해보는 ‘신비로운 한방차(茶)’프로그램을 운영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하이원만의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

▶글로벌 비전= ‘한강의 기적’ 처럼 ‘백두대간의 기적’이 ‘K-HIT 프로젝트’ 중 될 가장 눈에 띄는 투자 사업은 1.8조가 투입되는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장과 신축 복합문화공간인 ‘하이원 스퀘어’조성 사업이다.

카지노 확장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정부부처와 허가와 관련된 사항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며, 복합문화공간에는 쇼핑몰과 레스토랑, 카페, 펍 등이 어우러진 거리를 조성하고, 아레나 공연장, K-컬쳐센터, 문화시설을 만들어 각종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랜드 카지노

이와 함께 2700억원이 투입되는 하이엔드급 호텔 신축이 눈에 띄며, 호텔과 마운틴콘도를 연결하는 1000억원의 스카이브릿지 조성사업은 강원랜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백두대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명품숲길 조성사업과 웰니스 ‧ 힐링 콘셉트를 앞세운 웰니스 센터 ‧ 빌리지 조성 사업, 탄광문화 연계관광 사업들이 계획에 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강원랜드는 리조트단지 전 구역을 대상으로 K-HIT 프로젝트 과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단기, 중기, 장기 사업들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내부적 의사결정으로 실행가능하고 단기적으로 추진 가능한 사업들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11일부터 호텔‧카지노 등 외국인 고객 접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 가운데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들을 각 나라별 국기가 그려진 브로치를 착용시켜 근무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고객에게 복합리조트에 대해 설명하고 시설을 안내하는 투어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1일 2회 운영되며, 호텔과 카지노 영업장 및 부대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전문 가이드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태백 오로라파크에서 본 은하수

▶도전과 과제= 싱가포르는 카지노 육성으로 부활했다. 현재 강원랜드의 방해요소는 두 가지이다. 각종 규제로 인해 외국 카지노와 비교 시 경쟁력이 상실됐고, 또 다른 하나는 불법도박의 팽창으로 인해 고객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이후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 기존 카지노 업체들이 재투자에 열을 올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국인 시장을 위협하고 있고, 11조원이 투입되는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와 함께 최근에는 태국에서도 2029년까지 약 4조원 규모 대형 복합리조트를 최소 5개에서 최대 8개까지 ‘원샷’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지금 동아시아 카지노 시장은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불법도박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2019년 81.5조원에 육박하던 불법도박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102.7조원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합법 사행산업 매출 22.9조원에 비하면 4.5배에 달하는 수치다.

싱가포르의 부활을 이뤄낸 복합리조트

강원랜드는 게임의 양성화와 국부창출의 원천으로서 카지노 육성을 위해 규제개혁을 국민과 정부, 국회에 설득하고 있다. 도박중독 방지 및 사후대처 프로그램은 타국이 추종할 수 없는 수준으로 완비했음에도, 베팅한도 등에서 경쟁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부와 국회의 개선의지는 싱가포르 처럼 도약할지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