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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세계 AI 경진대회 정상 올랐다
문일철 교수연구팀 우승·혁신상
국제머신러닝학회 멀티모달대회
로봇 자율행동 새로운 성과 도출
북경대·英 ICL 등 세계적 팀 제쳐
KAIST 응용인공지능 연구실(AAILab) 학생들. 나형호(왼쪽부터)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생, 산업및시스템공학과의 권도윤·강미나·이광현 석사과정생, 나병후 박사과정생 [KAIST 제공]

KAIST 학생들이 중국과 영국의 세계적 연구팀을 제치고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KAIST는 문일철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계학습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4’에서 개최된 ‘멀티모달 작업계획 생성 경진대회(EgoPlan)’서 다수의 세계 연구팀을 모두 제치고 우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중국의 북경대·북경AGI연구소, 영국의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CL) 등 6개국 13개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KAIST 연구팀은 국내 유일 참가기관으로 우승상과 혁신상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는 AI가 주방에서 요리하는 과정을 비디오와 지문으로 학습한 이후, 경험하지 못한 요리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합당한 의사결정을 내려 조리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시합이었다.

이는 시각 정보, 지문 정보 등의 멀티모달 정보를 조합하며, 학습에 반영되지 않은 상식까지 반영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험이다. 이 기술은 최소한의 학습만으로도 로봇이 다양한 멀티모달 정보와 기초 상식을 활용해 자율 제조와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및시스템공학과의 이광현·강미나 석사과정생 등 총 11명이 팀을 이뤄 참가한 KAIST 응용인공지능 연구실(이하 AAILab) 팀은 멀티모달 대규모 모델의 파인튜닝 학습에 대한 연구 개발 결과를 적용했다. 상식 기반 추론을 통한 작업계획 생성의 정확도 1위 성능으로 우승상,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수상했다.

문 교수는 “중국 팀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위챗 대화방까지 마련해 서로 협력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느꼈다”면서 “하지만 KAIST 팀도 두 달 동안 거의 잠도 못자가면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의 출제 문제는 요리하는 인공지능이지만, 사실 테슬라에서 시험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제조 로봇에 활용될 수 있는 상식을 가진 인공지능을 만드는 기술이 본질”이라며 “많은 중국 참가자가 보여주듯이 중국의 로봇·인공지능 기술 선점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지원한 사람중심인공지능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 중 ‘이종데이터기반 상식 추출, 이해, 추론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통해 이뤄졌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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