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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광장] 올여름은 해양레저와 함께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는 바다에서의 모험을 통해 다양한 고난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다른 서양 고전문학의 백미다. 고된 여정 중 주인공 오딧세우스는 파이아케스의 섬에 도착해 그곳 사람들과 운동경기와 연회를 즐기며 즐거움과 평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바다는 새로운 도전의 장소인 동시에 환희와 힐링의 공간이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바다, 해변, 수중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행해지는 활동과 축제는 낭만과 감동을 더하고, 신선함과 독특함으로 가득 차 해양레저를 새로운 문화와 산업으로 발전시켰다. 이것이 바다라는 공간이 가지는 힘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 도전적이고 색다른 체험을 추구하면서 해양레저산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고도화되고 있다. 먼저 갯벌, 소금, 바다경관 등을 상용화하여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근골격계 질환관리 등 건강증진과 노화방지 효과까지 얻는 해양치유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전남 완도에 개장한 해양치유센터에서는 남해바다의 해양자원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에 있는데 체험과 치유가 결합된 색다른 활동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노년층을 해양관광의 새로운 수요자로 끌어드렸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코로나 이후 맞춤형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음에 따라 해양레저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어촌체험휴양마을의 갯벌체험은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 갯벌에 숨어있는 해양생물을 만날 기회를 제공해 준다. 또한 해녀들과 함께 잠수하여 바닷속 신비로움을 경험하고 추억으로 남기는 수중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개인 SNS에 인상적인 사진을 남기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가 동승하여 반려동물과 스노클링을 즐기고 감성 요트 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은 반려인 천오백만 시대에 맞춰 해가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외에도 해변을 보다 다양한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활동들도 증가하고 있다. 캠핑, 드론 나이트쇼, 음악축제 등은 바다에서만 들을 수 있는 파도소리와 바닷바람을 배경으로 그 추억과 감동의 깊이를 더해준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국민분들이 여름 바다를 온전히 즐기실 수 있게 준비해 왔다.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각 지자체와 함께 현장점검을 통해 노후 안전시설과 안내판 등을 정비하였다. 특히 해수욕장 내에 무단 방치되었던 캠핑용품 등을 정비하여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이 밖에도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바가지요금 및 자릿세 요구 등 부당한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수시로 점검하고 계도할 예정이다.

오늘 7월 31일 충남 보령에서는 4일간 제16회 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린다. 해양스포츠제전은 매년 15만 명의 선수와 관람객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 종합대회이다. 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리는 보령에는 스포츠 경기 이외에도 머드축제와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올여름 바다를 찾아 해양스포츠 경기도 관람하고 이색적인 문화체험을 통한 여름나기를 계획하시는 것이 어떨지 제안해본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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