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스님)가 ㈜올곧(대표 최홍국)과 손 잡고 채식 위주의 비건냉동김밥을 미국과 유럽에 수출한다.
화엄사 측은 냉동김밥 글로벌 1위 기업인 올곧과 함께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사찰식 템플 김밥을 개발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함과 동시에 불교문화 실크로드 길에 오른다.
올곧은 지난해 미국 대형마트에 냉동김밥을 공급해 품절 행진을 이끌어 한국의 김밥을 글로벌 음식으로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다.
현재 올곧의 냉동김밥 주문량은 2024년 기준 연간 900억원 규모에 달하며, 내년 기준 매출액이 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발맞춰 화엄사는 주식회사 올곧과 손잡고 미국 시장에 진출해 K-푸드 열풍을 이끌고 한국불교 문화 실크로드에 수출할 계획이다.
차후 유럽 및 대양주(호주 및 뉴질랜드), 남미, 그리고 아시아까지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김밥으로 제품 가치를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화엄사 템플 냉동김밥을 시작으로 사찰식 냉동비빔밥과 만두, 그 외 천연 고추장·된장, 건강 음료 등 화엄사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의 글로벌 제조, 유통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곧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채소와 나물, 그 외 국내산 원재료로 구성된 건강 및 비건식 사찰 음식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화엄사 글로벌 프로젝트는 한국 사찰의 자연주의 채식문화와 생명존중 사상과 한국 불교문화를 전세계 젊은층에게 전파시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사찰 관계자는 "한류의 한 축인 케이푸드가 냉동 김밥을 통해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음식으로 성장해 한류의 전성기를 계속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