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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 난제 해결 위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본격 착수
‘백신 보관기간 3년→10년 연장’ 등 첫 프로젝트 선정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6일 ‘한국형 ARPA-H 추진단’ 개소식을 갖고 보건·의료분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보건복지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보건·의료분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고비용·고난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한국형 아르파-H(ARPA-H, 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6일 ‘한국형 ARPA-H 추진단’ 개소식을 개최하고 올해 신규 추진하는 첫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미국의 보건 의료분야 도전·혁신형 연구개발체계인 ARPA-H를 벤치마킹한 임무중심형 R&D 사업이다.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난제를 해결해 국민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형 ARPA-H 구축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2032년까지 사업비 1조162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5대 임무는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이다.

정부는 임무 달성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백신 초창기 비축 기술 개발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구축 ▷근감소증 멀티모달 치료 기술 개발 등 3개 과제를 선정했다.

‘백신 초창기 비축 기술개발’은 현재 3년 수준인 백신 보관기간을 10년 이상으로 연장해 미사용 백신의 생산과 폐기를 반복하는 비효율을 해결하고 백신 비축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구축’은 소규모·이동형 백신 생산 모듈을 개발·보급해 백신이 필요한 지역에서 백신을 빠르게 개별 생산·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소규모·이동형 백신 생산기술 시장이 2∼3년 안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이 프로젝트가 백신주권 강화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근감소증 멀티모달 치료 기술 개발’은 노화성 근감소증의 근본적 치료를 위해 근육의 양적·질적 기능을 동시에 향상하는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근육량 증가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과제 공고를 7월 26일∼8월 26일 실시해 9월 중 프로젝트별로 연구기관 2∼4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3개 프로젝트에는 5년간 연구비 총 550억원이 지원된다.

11월에는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필수의료 혁신에 대한 연구과제도 공고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의 바이오헬스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 단추”라며 “사장되는 연구가 아니라 변화를 가져오는 연구,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 될 기술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복지부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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