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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울 때 떠올린 키워드는 ‘정성’…100세까지 즐기는 한식브랜드로” [인터뷰]
김만기 본아이에프 브랜드기획실장 인터뷰

“‘맞춤 서비스’, 2002년 본죽 1호점서 시작
2021년부터 서비스 강화…고객 취향 반영

일상식 아우르는 한식 전문 외식 기업 목표
실적 성장세…연매출 5000억 달성 부푼꿈”
김만기 본아이에프 브랜드기획실 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본아이에프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어떤 목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설립했는지 되짚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맞춤 서비스’를 널리 알리면 본질적 가치인 ‘정성’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본아이에프 본사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김만기 본아이에프 브랜드기획실 실장은 브랜드의 ‘맞춤 서비스’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맞춤 서비스는 말 그대로 고객의 요청에 따라 메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본죽’ 브랜드로 잘 알려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지난 2021년부터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당시 본아이에프는 실적 성장세가 주춤하던 시기였다. 김 실장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2002년 본죽 1호점을 냈던 시기를 떠올렸다”며 “근처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 병동에서 아이들을 위해 죽을 찾는 고객이 많이 찾아오며 맞춤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도 건더기를 곱게 갈아주거나 염도・당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고, 2~3회로 나눠 먹을 수 있는 소분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각 매장에서 개별 서비스로 진행되던 맞춤 서비스를 전 매장에서 균일하게 제공하도록 나선 것이 2021년”이라고 부연했다.

본아이에프는 서비스 고도화에 맞춰 죽에 한정했던 메뉴를 비빔밥으로 확장했다. 염도, 당도, 갈기(정도), 소분 등 기능별 맞춤 서비스도 제공했다. 올해는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트렌드에 맞춰 고객의 맛과 취향까지 반영해 즐길 수 있도록 한 ‘반반쮺’ 메뉴를 선보였다.

 

참깨계란&새우쮺(왼쪽)과 로제&해물쮺. [본죽 제공]

브랜드 이미지도 맞춤 서비스를 바탕으로 일상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김 실장은 “위드 코로나 이후 일상식으로 죽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를 확장했다”면서 “반반쭊도 일상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의 취향이나 맛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죽’과 ‘건강식’으로만 인식이 됐다면 앞으로는 한식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브랜드가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반응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배달의민족 맞춤죽 옵션 도입, 오프라인 홍보물 제작 및 광고 캠페인 진행 등 홍보를 본격화한 이후 맞춤 서비스 비중은 매년 늘고 있다. 특히 메뉴를 소분해 제공하는 ‘포장용기’ 서비스는 올해 5월 기준 본죽 고객의 약 80%가 이용하고 있다.

실적도 2021년부터 상승세다. 김 실장은 “현재 연 매출 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브랜드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신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물가 상황에서 외식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프랜차이즈로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숙제다. 김 실장은 “최근 소규모 개인 매장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며 프랜차이즈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지만, 오프라인에서 공간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차별성을 가져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김만기 본아이에프 브랜드기획실 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본아이에프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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