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소비자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위메프가 1400여 명에게 환불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25일 오후 9시 기준 위메프는 서울 강남구 본사를 찾아 환불을 신청한 고객 1960명 중 1450명에게 환불 금액을 지급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오늘 오후 8시 이후에 온 사람들은 내일 중으로 환불이 진행될 것”이라며 “오후 8시 이후에 접수된 환불 건수는 아직 집계를 못 했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난 24일 밤부터 현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이름과 연락처,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요청 수량, 예금주 이름과 계좌번호를 종이에 적게 한 뒤 순차로 환불금을 입금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30분 이후 환불 접수 방식은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접수로 바꿨다.

환불은 위메프 직원이 상품과 결제 정보 등을 확인한 뒤 은행계좌로 현금을 넣어주는 방식이다.

위메프는 처음에 여행상품부터 환불을 진행하다가 이날 오후부터는 일반 상품도 환불을 하고 있다. 전체 환불 건수 중 여행상품 비중은 80∼90% 수준이다.

이날 낮에는 환불 접수부터 환불금이 은행 계좌로 입금되기까지 4∼6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한때 신청순서와 환불 처리 순서가 뒤바뀌며 현장에서는 불만이 터지기도 했다.

현장에 방문하지 않은 고객은 홈페이지의 마이페이지 내에서 환불 신청을 해야 한다. 위메프는 26일까지 여행상품에 대한 환불을 마칠 계획이다.

위메프는 결제대행업체(PG사)와 카드 결제 취소를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PG사들이 티몬·위메프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카드 취소를 막으면서 고객은 환불 요청을 해도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현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