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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에 부활하는 우리투자증권…M&A로 명성 되찾을까 [투자360]
금융위 24일 합병인가안 상정
자기자본 18위…추가 합병 가능성 시사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우리금융지주 산하 우리투자증권이 내달 출범한다. 중소형 증권사로 첫 발을 내딛지만 10년 내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목표로 내걸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그룹이 제출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간 합병인가안을 상정한다. 통과 시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위한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가 마무리된다.

우리투자증권 자기자본은 1조1500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8위다. 중소형 규모로 출발하지만 4대 금융지주인 우리금융그룹을 등에 업고 5년 내 10위원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10년 내에는 자기자본 4조원을 요건으로 하는 초대형 투자은행(IB)도 겨냥한다. 초대형 IB가 되면 자기자본의 2배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2차 합병 가능성도 시사했다.

업계에선 목표 달성을 위해선 추가 합병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증권사는 한정된 매물 탓에 인수·합병(M&A) 시장서 귀한 몸이다. 매물이 나오더라도 적정 가격에 다다르기 쉽지 않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라이센스를 파는 곳이 거의 없는데다 나오더라도 매물이 잘 맞을지 의문”이라며 “증자를 하더라도 대주주인 금융그룹의 자기 자본 비율 등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매각 진행 중인 한양증권 인수에는 선을 그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5년 우리증권이 LG증권을 흡수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업계 1~2위였던 LG증권에 힘입어 대우증권, 현대증권과 3강 구도를 이뤘다. 그러나 우리금융이 민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014년 6월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 NH투자증권의 전신이다.

남 대표는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핵심 조직이었던 딜링룸 부장을 거친 뒤 런던법인장·고유자산운용 본부장 등을 거친 정통 증권맨 출신이다.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증권에 흡수합병된 뒤에는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2023년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맡으며 우리금융그룹에 합류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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