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장. [A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맡는 비밀경호국(SS)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부상 사건과 관련해 "지난 수십년 사이 가장 중대한 작전 실패였다"고 밝혔다.

그는 자진사퇴는 거부했다.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이 사건을 조사하는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치틀 국장은 "이 비극에 대해 책임을 받아들인다"면서도 "나는 비밀경호국을 이끌 최선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것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토머스 매슈 크룩스(사망)가 쏜 총에 귀를 맞았다.

당시 비밀경호국은 크룩스가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총격 때까지 약 20분간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해 경호 실패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암살 시도 당시 발사된 총탄은 트럼프 전 대통령 귀에 2cm 가량 흉터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공화·텍사스)이 이러한 내용을 SNS에 공개했다.

잭슨 의원은 "총탄 궤적이 만든 흉터는 2cm 넓이로, 귀의 연골 표면까지 이어진다"며 "트럼프는 앞으로 추가 검진을 받을 것이다. 종합적 청력검사도 필요하다"고 했다.